【발리볼코라아/뉴시스=온라인 뉴스팀】현대건설이 반환점을 1위로 돌며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감독도, 선수도 모두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현대건설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0(25-17, 25-23, 25-20) 완승을 거뒀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현대건설은 가장 먼저 승점 30점(11승4패) 고지를 밟으면서 IBK기업은행(10승5패·승점 28)을 밀어내고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 【발리볼코리아(수원)=김경수 기자】27일 경기도 수원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경기에서 현대건설 양효진과 염혜선이 블로킹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2014.12.27.

양철호 감독은 "전반기를 1위로 끝냈다는 것 이상의 결과가 어디있겠느냐. 무척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6개 팀 중 5위에 그쳤던 현대건설은 양 신임 사령탑을 내정하고 재도약을 준비했다.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많은 땀을 흘렸고 구단은 번번이 경험했던 실패를 거울삼아 외국인 선수 선발에 더욱 정성을 기울였다.

컵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찾은 현대건설은 리그가 시작되자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돌풍을 이어갔다. 외국인 선수 폴리의 맹타 속에 양효진과 김세영, 황연주, 염혜선 등 국내 선수들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양 감독은 "사실 3강에만 들자고 마음먹었는데 선수들이 뜻밖에 많이 성장했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것 같아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환골탈태가 놀라운 것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주장 황연주는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세를 이어가자고는 했지만 리그는 장기 레이스라 뚜껑을 열어봐야 했다"면서 "사실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 쉽게 갈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는데 예상보다 잘 됐다"고 웃었다.

황연주는 이날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후위 공격 900개째를 성공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황연주는 "기록을 가진 것 자체가 영광인데 첫 번째라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후위공격을) 국내 선수들이 많이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장식하고 있는 현대건설이지만 쉽게 마음을 놓지는 않았다. 현대건설 선수단은 이틀간의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다시 시작될 4라운드에 대비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연패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하나하나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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