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KOVO)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KOVO)
선두를 수성하겠다는 대한항공의 의지는 강했다. 우리카드와 풀 세트 접전 끝에 쾌조의 6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6라운드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25-21, 18-25, 25-23, 23-25, 15-10)로 이겼다.

승점 2를 수확한 대한항공은 21승 11패 승점 63으로 1위를 굳혔다. 2위 KB손해보험(승점 58)과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외국인 선수 링컨이 21점을 터뜨렸고, 성공률 54.54%로 공격을 이끌었다. 곽승석(16점), 임재영(12점), 임동혁(11점)으로 이어지는 토종 삼각 편대의 활약도 눈부셨다.

우리카드는 어깨 통증으로 결장한 토종 주포 나경복의 공백이 뼈아팠다. 주포 알렉스가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4세트 후반에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해 5세트까지 이어진 경기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1세트는 링컨의 맹폭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초반 주도권은 우리카드가 잡았다. 하지만 16 대 18로 뒤진 상황에서 링컨이 알렉스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18 대 20에서도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맹렬히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이강원의 범실로 20 대 20 동률이 된 상황에서 링컨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24 대 21로 앞선 상황에서 송희채의 퀵오픈을 가로막은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1세트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 우리카드의 반격은 거셌다. 알렉스와 이강원이 쌍포를 이루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카드는 9 대 7에서 이강원의 연속 득점과 알렉스의 오픈 성공으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7 대 12로 크게 뒤진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공격 성공률 12.5%로 부진하자 임재영이 교체로 나섰다. 이어 링컨 대신 임동혁까지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반전을 꾀하지 못했다.

세트 스코어 1 대 1로 맞선 3세트에서 대한항공이 한 발 앞서갔다. 21 대 20에서 하현용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 뒤 곽승석의 득점으로 3점 차를 만들었다. 곧바로 우리카드가 2점을 따라붙었지만 임재영이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3세트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기세를 몰아 4세트 초반에 임재영이 득점을 몰아치며 4 대 1로 앞서갔다. 하지만 12 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알렉스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19 대 19까지 팽팽하게 흘러간 상황에서 알렉스와 이강원의 득점이 연거푸 터진 우리카드가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4세트 24 대 22에서 알렉스가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나자 5세트에서 크게 흔들렸다. 결국 대한항공이 8 대 7에서 링컨의 3연속 득점에 힘입어 쫓고 쫓기는 승부 끝에 웃었다.

이날 패배로 우리카드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점 1을 챙기며 14승 19패 승점 51로 3위를 유지했지만 4위 한국전력(승점 47)과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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