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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중국 이후 미국·이탈리아도 고민…이름 딴 식빵 애용해주세요"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교회는 성경, 불교는 불경, 배구는 김연경' 문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온라인 뉴스팀  |  volleyball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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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06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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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를 마치고 이동을 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패했다. 2021.8.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국가대표 은퇴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일본과의 짜릿한 역전승을 최고의 매치로 꼽은 그는 중국 무대 이후 유럽이나 미국 무대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연경은 6일 미디어와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1년 내내 쉬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뛰면서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고, 올림픽을 마치고 은퇴 의사를 (협회에)전했다"며 "중국 리그의 경우 시즌이 짧아서 결정하게 됐다. 이후에 미국이나 유럽의 이탈리아 등도 가보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며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팀 주장으로 후배들을 독려하며 '원 팀'으로 큰 감동을 안겼다.

그는 가장 인상적인 경기로 조별예선 한일전을 꼽았다. 한국은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에서 5세트 12-14에서 역전승을 거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연경은 "역전승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짜릿했다"며 "국가대표를 은퇴했는데 다들 선수를 은퇴한 줄 아시더라. 앞으로 계속 잘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이다.

-국가대표로 올림픽 경기를 마치고 빈 코트를 바라보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는데.
▶그 모습을 어떻게 찍으셨는지 놀랐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구나라고 매 경기마다 생각했다. 끝나고 났을 때도 감회가 새로웠다. 지금도 생각하면 닭살이 돋는다.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그런 것인지, 마지막 올림픽 경기란 느낌이었다.

-'후회 없이 해보자'는 것의 의미
▶경기를 하다보면 후회하는 경기가 많다. 이번 올림픽은 5년 만이라 더욱 중요했다. 끝나고 났을 때 '후회 없이 했구나'는 생각을 하고 싶었다. 경험이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슈가 됐다. 부끄럽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고 마음먹은 계기가 있었나.
▶국가대표 은퇴 시점을 항상 고민했다. 언제가 되어야 괜찮을지 생각이 많았다.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끝나고 은퇴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 최근 조금씩 부상도 많았다. 겨울과 봄에 배구 시즌을 하고 대표팀이 여름과 가을에 하는데, 1년 내내 쉬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도는 게 버겁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내년 아시안게임에 같이 못 한다고 하니 기분이 이상하다. 나이가 마냥 어리지 않기 때문에 시점을 정했고, 협회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새로운 행선지로 중국에서 뛰게 됐는데. 각오와 계획은.
▶새 팀을 정할 때 고민이 많았다. 국내도 생각을 많이 했고 유럽을 다시 진출할지 고민했다. 중국서 오퍼가 왔을 때 두 달 정도의 짧은 시즌을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올림픽 등)국가대표 시즌이 힘들 것이란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후 짧은 시즌이 좋을 것 같았다. 그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짧은 기간 등 좋은 조건이라 중국을 정한 이유다.

그 이후에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게 되면 갈 수 있는 상황도 있다.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중국을 선택했다.

배구 김연경 등 선수들이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패배한 후 눈시울이 붉어져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중국에서 뛰고 난 다음에 새로 뛰고 싶은 리그가 있나.
▶지금 결정한 것은 하나도 없다. 혼자 생각을 해보면 미국에 리그가 새로 생겼는데, 거기도 이야기가 있다. 조던 라슨이라고 올림픽 MVP를 받은 선수한테 연락을 받아서 미국에서 뛸 생각이 없느냐고 이야기를 들었다.

유럽 팀도 몇 개 구단 이야기가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결정한 게 아니라 말씀 못 드린다. 만약에 간다고 하면 유럽도 괜찮은데 이탈리아 리그를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다. 터키도 좋고, 아직 결정한 게 아니다. 중국을 마치고 결정해 보겠다.

-김연경의 후계자를 꼽아준다면.
▶어렵다. 많은 선수들이 있다. 한 선수를 고르기 애매하다. 결국은 V리그 각 팀의 간판 선수들이 한국 배구를 이끌어가야 한다.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더 크게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이번 시즌 다 잘했으면 좋겠다.

-라바리니 감독과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나아가 식빵 CF를 하게 됐는데 소감은.
▶(감독님과 대화 내용이)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웃음), 선수는 항상 마음이 바뀐다. 은퇴를 생각하지만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진짜 은퇴하는 지 물어보더라. 일주일 뒤에 또 물어봤다. 라바리니 감독님이 은퇴에 대해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항상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다는 말을 해주셔서 감동적이었다. 이때까지 고생하고 희생한 대표팀이 참 대단하가도 얘기해줬다.

식빵 광고는 드디어 했다. 촬영은 힘들었는데 곧 나온다. 빵은 어디서 드시지 말고, 파리바게트 아니면 삼립빵 추천 드린다. '파리바게뜨' 집 앞에 다 있으시잖아요. 제 얼굴 그려진 빵 드시고 스티커도 간직하시기 바란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팬들의 응원문구나 댓글이 있었다면.
▶SNS에 하트를 많이 보내주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교회는 성경, 불교는 불경, 배구는 김연경' 문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역주행 했다. 재미있고 기발한 문구가 많았다.

-올림픽을 마치고 양효진, 김수지 등과 같이 은퇴를 했는데 여자 배구 대표팀에 어떠한 시스템을 갖췄으면 좋겠는지.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이 중요할 것 같다. 외국인 감독님이 오면서 우리도 변한 부분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체계성이다. 항상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자주 바뀌었다. 선수들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이제는 청소년 대표나 유스 등 육성이 중요할 것 같다. 국가대표 지도자들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더 많은 지도를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한다. 꾸준한 도전과 준비를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올림픽으로 목표를 잡는다면 4년이라는 플랜을 세워서 육성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 앞에 놓인 경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큰 대회 등을 바라보면 계획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은퇴 후 경로에 대해 생각한 부분이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이전에는 지도자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해외 진출한 선수가 없어서 해외서 얻은 시스템을 가져와서 선수들 육성 생각도 있었다.
최근에는 행정적인 부분을 보며, 행정가도 생각하고 있다. 또한 모든 분들이 알고 있듯이 방송인 김연경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는 배구에 대한 것만 했는데 방송을 해보니 좋은 부분이 많더라.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 여러 방향으로 보고 있다.

배구 김연경이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득점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2021.8.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올림픽서 짜릿했던 순간.
▶팬들에게 너무 감사함을 느끼고 한국에 와서 지내다보니 실감을 많이 한다. '올림픽이 참 큰 대회구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가장 짜릿한 것은 한일전이었다. 특히 12-14에서 역전승으로 마지막 세트를 마무리 했다. 역전승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그때가 제일 기억이 많이 남는다.

앞으로 선수 생활이 남았다. 다들 은퇴 이야기를 하시는데 국가대표만 쉬는 것이다. 선수 생활은 한다. 목표를 잡은 것이 최고의 기량을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까지 잘하는 구나', '나이가 들었지만 잘 하네'라는 말을 계속 듣도록 관리하겠다. 그런 목표로 나아가겠다.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이 김연경이 정지윤을 레프트로 기용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전했는데.
▶정지윤이 여러 포지션을 했다. 팀 사정상 센터를 맡았는데 라바리니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을 때 정지윤 같은 선수는 레프트로 길게 보며 키워야 한다고 했다. 레프트로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내가 봐도 분명 잠재력이 있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갖지 못한 파워풀한 공격력이 있다. 공격력을 살린다면 더 좋을 것이다.

레프트는 공격과 함께 리시브도 다 잘해야 한다. 그게 어려운 포지션이라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좋은 활약했는데 1도 시작 안했다. 10까지 가려면 갈 길이 멀다. 노력해야 한다.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힘든 날이 있을 것이고, 힘내서 잘 이겨냈으면 한다.

-인터뷰를 하게 된 소감은.
▶한 분씩 만나고 싶은 생각도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줌으로 만나게 돼서 아쉽고, 감사드린다. 방송도 많이 찍고 하지만 난 '배구인'이다. 예능 프로그램을 나갔지만 스포츠 기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줘서 좋았다. 앞으로도 뒤에서 열심히 대표팀을 도울 것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 여자 배구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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