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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학폭 사태' 해결은 시간과의 싸움, '끈기와 꾸준'이 필요하다
온라인 뉴스팀  |  volleyball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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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18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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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끈기와 꾸준이 필요하다. © News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배구에서 터진 '학폭 사태'가 체육계의 뜨거운 이슈다. 이미 벌어진 일을 주워담을 수는 없고, 지금부터는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고 향후 재발을 막을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래서 어렵다. 지금껏 잘못됐던 악습을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자세에는 기본적으로 '끈기와 꾸준'이 필요하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프로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중학교 동창이라 주장하는 A씨가 과거 두 선수로부터 심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그것은 시작이었다. 또 다른 피해자와 피해자 학부모로부터 추가 폭로가 잇따라 나왔고 '악습'에 분노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관련 분야는 연일 비상이었다.

우선 가해자를 징계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했고, 한국배구연맹은 무기한 출정 정지 처분을 내렸다. 각 구단과 방송가에선 가해자 관련 콘텐츠를 모조리 삭제했다.

징계 수위에 대한 논란은 잠시 뒤로 제쳐두더라도, 각 분야에서 비교적 발 빠르게 가해자를 엄벌한 것은 좋은 대처였다. 진짜 중요한 순간은 지금부터다.

'정신이 없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연달아 사건이 터져 우리 사회 전체에 큰 파장을 안겼다. 상처도 크고 실망도 깊어 이사태를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뚝딱 해결될 일은 아니다. '학폭 사태'는 체육계의 오랜 악습에서 기인했기에 생각보다 복합적인 문제다. 당연히 뿌리를 뽑는 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7일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았다.(스포츠윤리센터 제공)© 뉴스1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궤를 같이 하는 발언을 했다.

황 장관은 지난 17일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아 "학폭 사태는 교육과도 연결돼 있다. 교육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입을 연 뒤 "지금 좋은 대책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그 효과는 늦게 나올 수 있다. 그러므로 여러 분야 사람들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듣고, 사회 전체의 의견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제대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황 장관이 "하루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팔부터 걷어붙이지 않아 차라리 다행이다.

시청각실에 학생 선수들 모아놓고 하루 종일 교육한다고 다음 날부터 '학폭 사태'가 없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매일같이 운동부를 감시하는 것도 잠깐의 효과는 있을지언정 옳은 해결책은 아니다. 근본적 해결은 시간을 길게 보고 꾸준히 준비하는 자세부터 시작이다.

'학폭 사태'를 일으킨 요인은 여러 가지다. 운동만 잘 하면 아무도 비난할 수 없는 현장의 분위기, 지도자에게 주어진 지나친 성적 압박, 학생들을 돌봐줄 수 있는 인권 센터의 기능 부족 등등 많다. 각각의 문제를 뿌리까지 타고 내려가 찬찬히 살피고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당연히 짧은 시간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끈기와 꾸준함. 답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인식해야한다. 한참의 시간을 갖고 대책 마련을 갖는 동안에도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다. 그래도 끈기를 갖고 꾸준히 살펴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릴 일이지만, 그럴수록 더 차근차근 시간을 잘 써야 한다. 더디더라도 끈기있게 나아가야 처음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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