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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 '동생' 다영이에게 "힘내자, 내가 더 잘 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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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29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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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전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과 이다영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은 쌍둥이 동생이자 팀의 주전세터 이다영(이상 25)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울컥했다.

이재영은 28일 통화에서 "다영이가 경기 끝나고 우는 것을 보니 나도 눈물이 났다"며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1-2위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이재영은 이날 팀 내 최다인 29득점, 공격성공률 43.85%로 펄펄 나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다영도 역대 세터 최다인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8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다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으며 FA로 흥국생명에 왔지만 이다영은 부담감 등으로 부침을 겪었다. 그 와중에 팀 내 불화설도 있었고, 김연경, 이재영 등 좋은 공격수들을 보유했음에도 고전하는 것에 대해 세터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영은 "내가 세터는 아니지만 다영이가 힘들어했던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잘 내색하지 않고 겉으로는 밝아 보이려고 했지만 속 앓이를 하는 것을 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26일 GS칼텍스와의 경기 후 방송인터뷰를 하다 눈물을 흘린 이다영.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이재영은 GS칼텍스와의 경기 후 동생에게 "네가 힘든 것을 난 잘 알고 있다. 고생 많았고, 내가 앞으로 더 잘 때려줄게"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렇게 쌍둥이는 서로를 독려하며 힘을 내고 있다.

시즌 초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이재영은 시즌 반환점을 지나며 좋은 몸 상태를 회복했다. 지난해 말 남자친구와 헤어짐도 있었던 그는 "이제는 다른 것 신경 안 쓰고 운동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좋지 않았던 2020년의 기운을 털어내고 2021년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배구를 할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재영은 지난 1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개인 최다인 41득점을 올리는 등 4라운드 흥국생명의 전승(5승)을 견인했다. 이재영은 팬들이 뽑은 올스타와 함께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이재영은 "시즌 초반 체력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힘들었던 때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다 MVP와 올스타 투표를 통해 보상 받은 기분"이라고 미소 지었다.

V리그를 대표하는 '핑크 폭격기'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비상하며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재영은 "우리 팀은 시즌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부담도 있었고, 외국인 선수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쉽지 않았다"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만큼 마지막에는 꼭 웃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여자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이 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5.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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