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1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세트 막판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1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2(18-25, 25-21, 28-26, 24-26, 18-16)로 이겼다.

4연승의 우리카드는 12승9패(승점 35)로 3위 OK금융그룹(승점 37)과의 격차를 줄였다. 대한항공은 선두(승점 42, 14승8패)를 유지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35점, 공격성공률 68.75%의 맹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신영철 감독의 작전 타임 때 경청하지 않아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알렉스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와 각성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 선수가 없는 대한항공은 임동혁(32점)과 정지석(18점), 곽승석(20점)이 고르게 활약했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특히 세트 막판 나온 임동혁의 여러 차례 범실이 뼈아팠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22개)보다 2배 가까운 40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상위권 경쟁을 하는 팀들의 맞대결답게 세트마다 팽팽한 흐름이었다.

1세트는 임동혁의 공격이 폭발한 대한항공이 앞섰지만, 2세트에는 우리카드 알렉스의 스파이크가 터지며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가 3세트를 상대 범실에 힘입어 가져가자 대한항공도 4세트 정지석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도 진땀 승부였다.

대한항공이 앞서가면 우리카드가 곧바로 추격하는 흐름이었다.

경기 흐름은 막판에 바뀌었다. 우리카드는 침착했고, 대한항공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범실을 쏟아냈다.

우리카드는 14-14에서 상대 임동혁의 백어택 라인오버 반칙으로 5세트 들어 처음 리드를 잡았다.

이어 16-16에서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곧바로 상대 임동혁의 스파이크가 코트 밖으로 벗어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기업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17-25, 25-20, 24-26 ,25-18, 15-10)로 제압했다.

기업은행은 9승9패(승점 26)로 3위를 유지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최하위(6승12패, 승점 18)에 머물렀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7점을 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주포 라자레바도 34점을 냈다.

반면, 현대건설은 센터 이다현이 14점을 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안방서 역전패를 기록했다.

2-2로 팽팽한 흐름 속에 기업은행이 더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5세트 7-6에서 김희진이 잇따라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벌렸다. 기업은행은 11-9에서 라자레바의 스파이크로 승기를 잡았고, 매치포인트에서 상대 세터 이나연의 범실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