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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더 강한 황민경·고예림 "이제는 같이 우승하자"
온라인 뉴스팀  |  volleyball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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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30  18: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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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시즌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를 견인한 황민경과 고예림.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용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레프트 황민경(30)과 고예림(26)은 인터뷰 내내 서로를 향한 밉지않은(?) 디스를 이어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예림의 엽기사진 등을 자주 올리는 황민경은 "(고)예림이는 어떻게 올려도 다 예뻐서 흡족하다"면서 "예전 한국도로공사에 있을 때부터 내가 업어 키웠다"고 웃었다.

그러자 고예림도 "언니가 자꾸 말도 안 되는 이상한 개그를 한다"면서 "가끔 별 것 아닌 것에도 고집을 강하게 부린다"고 받아쳤다.

최근 경기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훈련장에서 만난 둘은 장난스러운 말투로 이야기를 나눴지만, 배구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졌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아쉬움이 컸다.

현대건설에서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고예림(오른쪽)과 황민경. (황민경 SNS 캡처) © 뉴스1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가 매우 크다"며 "선수들에게 귀중한 경험이 될 수 있었는데 그것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주장' 황민경은 "아직 챔프전을 못 겪어봐서 꼭 경험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면서 "다가올 시즌 목표는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되는 것이다. 끈끈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예림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FA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에서 현대건설로 이적, 지난해 정규리그를 앞두고 열린 KOVO컵대회에서 MVP를 차지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고, 시즌 내내 묵묵히 제 몫을 해내며 1위에 힘을 보탰다.

고예림은 "처음으로 선택해서 온 팀에서 치른 첫 시즌이 아쉽게 끝났다"면서 "다가올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림은 현대건설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고, 황민경도 2020-2021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황민경은 2016-2017시즌을 앞두고 FA로 GS칼텍스에서 현대건설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지난 1년을 돌아본 황민경은 "예림이가 후위에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면서 공격을 더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고 미소 지었다.

고예림도 "같은 마음"이라면서 "뒤에서 언니가 받쳐줘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덕분에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서 더 많은 득점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15일 경기도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현대건설과 인삼공사 와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황민경(오른쪽)이 고예림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2020.2.15/뉴스1

레프트에 자리한 둘의 시너지 효과는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황민경은 퀵오픈 1위(성공률 47.29%), 서브 3위(세트당 0.333개)에 올랐고, 고예림은 시간차 1위(74.19%), 퀵오픈 9위(42.33%)를 차지했다.

비득점 부문에서도 고예림이 리시브 8위(35.04%), 수비 8위(세트당 5.648개), 디그 10위(세트당 3.238개)에 이름을 올렸고, 황민경이 디그 8위(3.629개), 수비 9위(5.524개)에 랭크됐다.

현대건설은 고예림, 황민경이 비교적 단단하게 제 몫을 해내면서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현대건설은 다가 오는 시즌에는 레프트 포지션의 헬레네 루소(벨기에)가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루소는 준수한 리시브뿐만 아니라 득점력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도희 감독은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졌다"고 반색했다.

황민경은 "수비와 리시브가 모두 가능한 선수라고 들었다. 팀에 꼭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민경과 고예림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더 많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둘은 현대건설의 통산 3번째 챔프전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고예림은 "작년에 못 했던 우승을 꼭 (언니와)함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민경도 "누구를 만나도 쉽게 지지 않겠다"며 "더 나아가 내 손으로 유니폼에 별 한 개(우승)를 더 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8일 오후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MVP로 선정된 고예림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19.9.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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