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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주장 김미연 잘 따르는 선배 언니되겠다…센 언니 없다"
온라인 뉴스팀  |  volleyball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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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11  01: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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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0.6.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배구여제' 김연경(32)이 11년 만에 입게된 핑크 유니폼에 만족감을 보였다.

김연경은 10일(수) 오후 2시 밀레니엄 힐튼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복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4시즌 동안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11년 만에 국내 복귀를 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리그 진행이 불투명한데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준비 등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이날 흥국생명의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핑크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코트에 들어가서 경기하고 싶다. 많이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가올 2020-21시즌 우승을 목표로 잡은 김연경은 "주장 김미연을 잘 따르는 선배 언니가 되겠다"며 "'센 언니' 이런 거 없이 선수들과 잘 화합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연경과 일문일답.

-복귀 소감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11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해 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된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국내 복귀 결심을 굳힌 계기가 있다면?
▶고민도 하고 걱정도 많이 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가대표 훈련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해외 상황이 좋지 않아 확실하게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지 의구심도 들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했다. 국내 복귀가 경기력 유지에 좋겠다고 생각해 결심했다.

-연봉 감소는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었는지?
▶사실 샐러리캡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경기력이었다. 경기력을 먼저 생각하니 금전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게 됐다. 샐러리캡과 연봉은 큰 문제가 없었다.

-최고 연봉 타이틀을 놓치게 됐는데 아쉽지 않은지?
▶내가 과연 괜찮을지,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하는 등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배구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했을 때 올림픽 메달이었다. 이를 위해선 감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많은 국제 에이전트나 해외 구단들도 제 연봉을 보고 놀라고 있다. 내년 올림픽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꿈꾸고 목표로 했던 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V리그에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보는지?
▶내가 뛰었던 것이 11년 전이다. 이렇게 많은 관심 속에서 배구를 하지 못했던 시기였다. 샐러리캡도 좋아졌고 배구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활성화되는 것 같다. 달라진 부분이라 생각한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시선이 생겼다?
▶스포츠라는 것이 쉽지 않다. 말처럼 쉬우면 전승으로 우승하고 나도 대충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이 아니니 쉽지 않을 것이다.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겠지만 우승이라는 단어 자체는 조심스럽다.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

-김수지, 양효진 등 절친의 반응은 어땠는지. 흥국생명 선수들과 인사도 했나?
▶김수지와 양효진은 환영하고 좋아했다. 앞으로 기댈 수 있는 친구가 한국에 왔다는 생각에 좋아하지만 앞으로 적으로 만나니 싫은 것도 있을 것이다. 아직 흥국생명 선수들과는 인사를 하지 못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30대 중반으로 향하는데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나?
▶아직 30대 중반 아니고 초반이다. 몸 상태는 괜찮은 편이다. 비시즌에 휴식도 많이 취했다. 치료도 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했다. 근육량도 늘리고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팀 합류 계획. 방송 출연도 계속하는가?
▶팀 합류는 감독님과 상의해서 정해질 것 같다. 방송은 비시즌 동안 배구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했다. 경기력이나 연습에 지장 없는 선에서 하겠다. 유튜브는 계속한다. 구독자가 40만명이다.

-후배들을 위한 통큰 양보 배경이 궁금하다?
▶흥국생명에 들어올때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피해를 주지 않고 들어와서 내 경기력을 유지하며 올림픽을 준비할까 생각했다. 제가 감수하면서 좋은 경기력 유지할 수 있다면 샐러리캡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부모님도 좋은 생각이라 해주셨다.

-계약 기간이 1년이다?
▶이번 결정을 하면서 내년 생각까지 할 겨를이 없었다. 올해 잘해서 내년 올림픽 준비를 잘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내년에 대한 생각 없이 일년 계약했다. 일단 올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올림픽이 연기됐다. 올림픽에 대한 각오는?
▶올림픽이 미뤄졌다고 들었을 때 씁쓸함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안전과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더 단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점도 있다. 잘 준비해보겠다.

-개인 타이틀 욕심이 있는지?
▶개인 타이틀 욕심은 하나도 없다. 받을 것은 다 받았다. 팀 우승이 가장 크고, 더 크게 생각하면 내년 올림픽 메달이다.

-흥국생명에서 이재영, 이다영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국제대회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지?
▶올림픽에 대해 많이 얘기했지만 올림픽은 내년이다. 국가대표팀이 소집되면 거기서 맞춰보겠다. 일단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우승을 위해 준비할 것이다. 이재영, 이다영과 올림픽도 있지만 팀이 우승할 수 있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흥국생명을 견제할 수 있는 팀은?
▶국내 복귀 결심하고 다른 팀 전력을 따져봤다. 모든 팀이 상당히 강하다. 기업은행은 보강이 잘 됐고 현대건설은 원래 잘하는 팀이다. 인삼공사, 도로공사, GS칼텍스 다들 강하다. 우리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다른 팀도 더 강해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면 리그 레벨이 더 올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쉬러 오던 한국에서 당분간 살게 됐다?
▶집에 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전에는 안 사던 물건을 하나씩 구입하고 있다. 사람이 사는 분위기도 생기고 있다. 예전에는 빡빡하게 움직였는데 지금은 계속 (한국에) 있을 것이라 여유도 생겼고 가족들도 좋아한다.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11년 동안 해외에서 뛰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지금 생각하면 어제 있었던 일 같은데 벌써 11년이 됐다.일본, 유럽, 중국에서 뛰며 프로 정신을 가장 많이 배웠다. 책임감, 몸 관리, 시스템, 전술도 배웠다. 배구 선수로서 많이 배운 시간들이었다.

-지도자 생각도 있는지?
▶지도자 생각도 조금 있다. 방송, 행정 쪽 등 여러 방면이 있다. 일단 오래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일단 흥국생명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른 구단 팬들도 플레이를 보시면서 즐거워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다른 팀 팬들도 흥국생명 팬으로 돌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터키에서 귀국 후 자가격리는 어땠나?
▶상당히 힘들었다. 일주일은 청소도 하면서 금방 갔다. 그다음 일주일은 영화,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지금 시기에는 자가격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께 '덕분에 챌린지' 지목을 받았을 때 느낌은?

▶영광스러웠다. 내가 지목 받아도 괜찮을까 생각했다.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해외에서 뛰며 한국 배구리그에 도입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 있나?
▶외국인 선수 제도가 트라이아웃에서 자유계약으로 바뀌면 좋겠다. 좋은 선수가 오면 배우는 것도 많아질 수 있다. 그러면 한국 배구 수준도 더 올라갈 것 같다.

-흥국생명 유니폼을 실제로 입은 소감은?
▶핑크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괜찮은 것 같다. 많이 설렌다. 지금이라도 코트에 들어가서 경기하고 싶다.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가?

▶현재 팀 주장이 김미연이다. 김미연을 잘 따르는 선배 언니가 되도록 하겠다. 센 언니 이런 것 없이 잘 화합해서 하겠다.

-부모님께 드릴 복귀 선물은?
▶7월에 첫 월급을 받는다. 이번에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이 아니라 제 자신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 고급 가방을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서 뛰었으면 하는 외국인 선수가 있는지?
▶친분이 들어갈 것 같다. 원래 연봉보다 더 적게 받아도 나와 함께 뛴다면 오고 싶다는 친구도 있었다. 작년에 같이 뛰었던 나탈리아(브라질)가 V리그에 오면 한국 배구가 발전도 되고 좋을 것 같다.

-2020-21 시즌 출사표는?
▶11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해 너무 설렌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몸을 잘 만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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