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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첫 외국인 감독 "안녕하세요. 저는 로베르토 산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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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8  17: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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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트로 산틸리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 신임 감독이 8일 오후 경기도 용인 대한항공 신갈체육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6.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용인=뉴스1) 나연준 기자 = "안녕하세요. 저는 로베르토 산틸리입니다."

남자배구 최초의 외국인 감독 로베르토 산틸리(55)감독이 국내 취재진과의 첫 만남에서 한국어로 친근하게 인사했다.

산틸리 감독은 8일(월) 경기도 용인 대한항공 점보스 체육관에서 팀 훈련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입국한 산틸리 감독은 이날 0시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자가격리가 끝나자마자 그는 팀 훈련을 이끌며 다음 시즌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산틸리 감독은 틈틈이 익힌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이날 체육관 화이트보드 스케줄에는 산틸리 감독이 한글로 적은 요일이 쓰여있기도 했다.

산틸리 감독은 한국어로 인사하면서 "아시다시피 한글이 어렵다. 현재 배우는 중이고 숫자를 세는 법도 배웠다"며 "한국어를 많이 배워서 나중에는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 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은 산틸리 감독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안녕하세요. 저는 로베르토 산틸리입니다. 소감을 말하기 전에 한국에 오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좋은 팀,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대한항공에 감사하다. 한국에 올 수 있었던 상황이 꿈만 같다. 앞으로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매일 조금씩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다. 자가격리 동안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는데 직접 보니 다른 모습도 있었다.

-대한항공에서 어떤 배구를 보여줄 것인지?
▶우리 팀에는 국제적으로도 좋은 선수가 있다. 우리 선수들은 배구를 어떻게 하는지 아는 선수다. 내가 온 이유는 지금 대한항공 배구에 기술을 추가하기 위해서다. 좋은 수프를 가지고 있는데 좋아질 수 있도록 소스만 살짝 첨가하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오늘 팀 훈련 전에 미팅을 하고 두 가지 원칙을 설명했다. 첫째는 더 전문적, 세부적으로 기술 훈련을 한다고 했다. 훈련 시작할 때 리시브와 속공을 중점적으로 했다. 리시브면 리시브, 속공이면 속공 모두 경기와 연관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두 번째 원칙은 훈련을 대결 방식으로 하는 것이다. 오늘도 워밍업으로 미니 게임을 했다. 훈련에는 늘 대결 구도가 있을 것이다. 나는 경기와 같은 느낌을 강조한다. 경기 느낌을 받아야 기술적, 전술적으로 더 빨리 받아들일 수 있다.

-남자배구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다?
▶대한항공에 올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첫 외국인 감독이어서 더 영광스럽다. 30년전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많지 않을때에도 부담감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부담감은 내 스스로에게서 오는 것이다. 도전을 기본적으로 즐긴다. 부담감 그 자체를 도전으로 받아들이기에 재미있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국 구단들이 다른 곳과 다른 것이 있는지?
▶대표팀 감독도 해봤고 다른 리그에서도 감독을 해봤다. 한국은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면 주변에 프로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잘 정돈해서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전술, 기술 등은 모든 곳이 다 다르다. 나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먼저 본다. 좋은 사람들이 있어야 기술적인 부분도 따라올 수 있다.

-자가격리 기간은 어땠는지?
▶유익한 시간이었다. 나 자신을 내려 놓고 차분해 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평소에 너무 바쁘게 살아왔는데 2주 동안 스스로를 내려놓고 다른 시선으로 차분해질 수 있었다. 너무 내려 놓을수만은 없어서 2주 동안 영상을 보며 공부하고 분석도 했다. 시즌에 대한 방향성도 생각했다.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감사합니다. 아시다시피 한글은 어렵다. 현재 배우고 있다. 숫자도 배웠다. 한국어를 많이 배워서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 되자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한국 배구에 대해 흥미롭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지?
▶한국 영상을 유튜브로 찾아봤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왔다. 흥미로운 것은 10개 중 6개는 리베로가 코트 밖으로 달려가서 다이빙 디그를 하는 등 허슬 플레이였다. 수비력은 감탄할 수준이었다. 우리 팀은 수비는 좋기에 전위에서 조직력을 정비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블로킹 라인은 매일 훈련에서 집중할 부분이다.

-훈련하면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많이 했는데?
▶아까 훈련을 중단했을 때에 센터에게 속공할 때 네트에서 조금 더 떨어지라고 했다. 집중하라는 의미에서 했다. 누구를 가르칠 때는 그 사람의 집중력이 높은 상태에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지시하면 배우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 중 눈여겨 본 팀이 있는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도 잘하는 팀이다. 흥미롭게 봤지만 다른 팀을 집중해서 보지는 않았다. 외국인 선수가 바뀌면 다른 팀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팀이 외국인 선수를 바꿨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여자 대표팀 라바리니 감독과 인연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다. 오기 전에 문자도 주고 받았다. 특별한 내용은 없었지만 한국 생활 등에 대해 얘기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 조직력에 대해 놀라워 했다. 여자 팀의 발렌티나 디우프(KGC 인삼공사)와 얘기를 많이했다. 대표팀과 프로팀은 다른 부분이 있다. 한국이 어떻냐고 물었는데 살기 좋은 나라라며 빨리 오라고 꼬셨다.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하지만 그 전에 우승이라는 단어를 품었을 때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 돼야 한다. 우승을 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우승까지의 과정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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