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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별'은 못 달았지만 충분히 빛났던 우리카드의 2019-2020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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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4  14: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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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V리그 조기 종료되면서 그토록 원했던 별을 달진 못했지만,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한 시즌을 보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해 V리그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리그 순위는 5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결정, 남녀부 2019-20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은 우리카드와 현대건설이 됐다. 시즌 조기 종료로 챔피언결정전이 열리지 못해 우승팀은 없다.

비록 챔프전을 하지 않아 '챔피언'이란 타이틀을 얻지 못했지만 우리카드의 이번 시즌은 빛났다. 최근 몇 년 간 이어졌던 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양 강 구도를 깨뜨린 것 만으로도 팬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018-19시즌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창단 첫 '봄 배구'에 성공했던 우리카드는 올 시즌 끈끈한 팀워크와 조직력을 자랑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우리카드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검증됐던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와 부상 등의 이유로 작별했다. 재활을 진행한다면 시즌 초반 결장을 감수하더라도 함께할 수 있었지만 지난 시즌 막판 허리 부상 등으로 결장했던 점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한 명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신영철 감독의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모험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카드가 팀 체질개선과 함께 젊은 선수 위주로의 세대교체도 함께 성공했다는 부분이다.

신 감독은 철저한 내부경쟁과 동기부여를 통해 지난 시즌 2% 부족했던 나경복을 V리그 정상급 에이스 중 한 명으로 성장시켰고, 나머지 레프트 한 자리에서도 황경민과 한성정이 고른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선수로 데려온 펠리페 알톤 반데로(브라질)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국내 선수들을 적극 기용해 연승을 달리는 등 준비된 '플랜 B'를 선보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창단 후 최다인 10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는 국가대표로 빠진 리베로 이상욱 자리에 고졸루키 장지원을 기용한 것도 철저히 준비된 계획이었다.

아울러, 시즌 막판 주전 세터 노재욱의 허리 부상 공백 속에서 '히든카드' 세터 하승우 카드를 과감하게 꺼내 들어 성공한 것이 '백미'였다. 모두가 노재욱의 허리 부상으로 우리카드의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반대였다.

신 감독은 펠리페가 부상일 때는 한성정을, 노재욱이 아플 때는 하승우를 출전시키는 등 적절한 선수기용으로 공백을 최소화 했다.

베테랑 윤봉우, 하현용, 최석기 등의 존재감도 큰 힘이 됐다. 경험이 풍부한 센터진은 팀의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

신영철 감독은 센터진의 나이가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훈련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소화하고, 충분히 능력이 있으면 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만, 대한항공 시절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신영철 감독으로선 이번 시즌 조기 종료가 아쉽기만 했다. 당시 삼성화재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신 감독은 올 시즌 눈앞에 왔던 '우승 감독' 타이틀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단을)이해한다"면서도 "다음 시즌에는 더 잘 준비해서 꼭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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