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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V리그
"코로나19가 두려운 건 감독·선수도 마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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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9  06: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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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코로나19에 걸리면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책임질 수 있나요?"

프로배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3일부터 중단됐다. 현장에 있는 감독, 선수들이 말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V리그가 언제 재개될 것인지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목) 오후 3시 연맹 대회의실에서 각 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임시이사회를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V리그 재개 시점 및 포스트시즌 축소 방안 논의다.

방향은 크게 4가지다. Δ이대로 시즌 종료 Δ정규리그만 소화하고 시즌 종료 Δ현재 정규리그 순위로 포스트시즌만 소화 Δ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모두 소화 등이다.

여러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답답함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했다.

감독 및 선수들에게 직접 리그 재개 가능성에 대해 묻자 "KOVO의 결정에는 따르겠지만, 코로나19 시국에 무관중으로 꼭 경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면서 "해외 리그처럼 확진자가 나온다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미 '봄 배구'가 어려워진 하위권 팀들뿐만 아니라 상위권 팀들도 리그 재개에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위권 팀의 한 선수는 "리그를 중단했을 때 명확한 데드라인이 있었다면 덜 힘들었을 텐데 정해진 것은 없고, 계속 미뤄지기만 해서 답답하다"며 "학교 개학도 연기된 마당에 위험을 감수하고 배구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1번으로 (코로나19에) 걸린다면 그 비난을 어떻게 감수할지 모르겠다. 해외 리그에서 선수들이 계속 확진 판정을 받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솔직히 두려움도 든다"고 덧붙였다.

다른 상위권 팀의 감독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이 사령탑은 "우린 프로기 때문에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은 특별한 상황이다.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 한다"고 했다.

 

이어 "외국 사례를 보면 아예 중단하고, 종료를 한 곳도 있다. 생존 문제다. 정부에서도 사람들 모이는 것을 가급적 줄이라고 하는 상황인데, 참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구단 사령탑은 "위험을 감수하고 무관중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 과연 팬들을 생각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반문한 뒤 "개학도 연기되고, 코로나19가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있는데, 누구 한 명이라도 걸려야 멈출 것 같다. 왜 우리만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고 전했다.

한 사령탑은 리그 재개가 된다면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KOVO 고위층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 감독은 "결정되는 대로 따를 것"이라면서 "연맹도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되, 그 결정에는 본인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 때 구단에만 책임을 떠넘기면 안 된다. 옷 벗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V리그 재개 가능성에 대해 담담한 표정을 짓는 사령탑과 선수들도 있었다.

한 선수는 "차라리 빨리 경기를 하고 끝났으면 좋겠다"면서 "지금은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다. 어떻게든 결정이 빨리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의 감독도 "결정이 되면 모든 팀들이 같은 조건이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했다.

이어 그는 "나도 스트레스가 크고, 안 힘든 선수가 없다"며 "조선시대도 아닌데, 역병으로 이런 상황이라 너무 당황스럽다.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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