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산여고(교장: 김경옥)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태박산배, 대통령배, 28일 CBS배 우승을 하면서 전국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1984년 창단 이래 무수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통의 배구명문이다. 2001년부터 수원전산여고를 맡고 있는 박기주 감독의 지도하에, 수많은 프로선수들을 배출한 수원전산여고는, 김연경, 배유나, 이효희, 한유미, 한송이, 황연주, 표승주, 황윤정 같은 스타플레어 들이 현재도 활약하고 있다.

현재, 수원전산여고에서 뛰는 선수들도 선배들 못지않은 활약으로 여고부 최강팀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박기주 감독은 “우리 팀이 3강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명여고, 강릉여고도 있고 대구여고나 원곡고도 잘하는 것 같고.”라며 겸손해 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여고부를 선명여고와 수원전산여고, 양강 구도를 부정하지 않는다.

수원전산여고의 라인업을 보면 빈틈이 보이질 않는다. 세터와 리베로는 청소년대표인 이윤정과 박혜미가 든든하게 자릴 잡고 있다. 양 날개엔 역시 청소년대표인 정유리와 주장 강혜수에 2학년 유망주인 박경현과 박소영까지 자리가 모자를 지경이다. 중앙엔 185cm의 장신, 황현정이 버티고 있다.

강력한 수원전산여고 안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정유리다. 3학년 정유리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이재영 다음가는 날개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박기주 감독이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라고 극찬한 정유리는 현재는 라이트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1학년까지 세터로 활약했다. 본인의 희망에 따라 날개공격수로 전향했는데 2년 만에 청소년국가대표 주전 날개공격수가 되었을 만큼 바뀐 포지션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세터로 경험이 많았던 만큼 2단토스도 잘하고 경기를 읽는 눈도 뛰어난 정유리는 수비력까지 갖춘 만능형 선수다. 심지어 포지션도 레프트, 라이트, 센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정유리 외에도 강혜수와 박혜미 등이 포진한 3학년도 훌륭하지만 수원전산여고가 정말 무서운 이유는 2학년에 있다. 청소년대표로 뽑힌 세터 이윤정과, 센터 황현정은 이미 주전으로 뛰고 있고 박경현과 박소영은 높이와 파워를 모두 갖춘 레프트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태박산배, 대통령배에서 이미 수원전산여고의 공격을 책임지면서 우승을 하였다.

수원전산여고는 완벽한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 한 가지 증명할 것이 남아 있었다. 선명여고와 진정한 최강자가 누군지를 가리는 것. 작년 전국체전 준결승에서 선명여고를 꺾긴 했지만 주포 이재영이 부상으로 빠진 선명여고였던 만큼 완벽한 승리라고 보기 힘들다. 그 후론 양 팀은 출전대회가 갈리며 만나지 못했다.

▲ 【발리볼코리아(용인)= 김경수 기자】2일 경기도 용인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용인백옥쌀배 제2회 경기도협회장기 및 제95회 전국체전선발전" 여자고등부 원곡고vs수원전산여고 경기에서 수원전산여고 박기주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2014.08.02.-자료사진)

박기주 감독도 ‘올 해 꼭 선명여고랑 서로 완전한 전력으로 붙어보고 싶다.“며 기대를 나타내었다. 아쉽게도 수원전산여고가 이번 전국제천에 출전하지 않는 바람에 기대를 모았던 선명여고와의 대결이 올해는 성사 되지 않는다.

올 CBS배 중고배구 대회를 마지막으로 한국 중고배구연맹이 주최하는 대회는 모두 끝나며 여고부 최장자들의 대결은 내년으로 넘어갔다.

●제25회 CBS배 여자고등부 개인상 수상자
1.최우수선수상 정유리(수원전산여고)
2.우수선수상 김태희(강릉여고)
3.세터상 임혜인(수원전산여고)
4.공격상 정은정(삼산고)
5.블로킹상 고민지(대구여고)
6.서브상 김차영(원곡고)
7.수비상 황지숙(천안청수고)
8.리베로상 이현경(강릉여고)
9.우수공격상 김선희(수원전산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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