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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드림' 알렉스, 대한항공행…"이름 불리자 긴장 풀려"
온라인 뉴스팀  |  volleyball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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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6  17: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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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홍콩 국가대표 출신 알렉스(194.7cm·경희대)가 드래프트에서 지명돼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까지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알렉스는 16일(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남자 프로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알렉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하계 유니버시아드(2013, 2015, 2017), 아시안게임(2010, 2014) 등에서 홍콩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이제는 한국 무대를 꿈꾸며 특별귀화까지 신청한 알렉스가 어떤 팀의 선택을 받을지에 시선이 집중됐다.

   
 

홍콩 출신인 알렉스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배구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알렉스는 2013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홍콩 대표로 참가, 득점 1위 등 공격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찬호 경희대 감독의 눈에도 알렉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김 감독은 알렉스를 스카우트했고, 알렉스는 2014년 9월 외국인 선수 전형으로 입학했다.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춘 알렉스는 대학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2016, 2017, 2019 대학배구리그 블로킹 1위에 오르면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알렉스가 드래프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알렉스는 지난해에도 특별귀화를 통해 프로 진출을 노렸지만 당시에는 대한민국배구협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리고 1년 만에 알렉스는 V리그 문을 다시 두드렸다. 배구협회가 그를 '우수 외국인 체육 분야 인재' 대상자로 선정해 대한체육회에 특별귀화를 신청했다. 구단들도 실무위원회에서 알렉스의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했다.

알렉스는 "5년 동안의 과정은 솔직히 복잡했다. 결국 이번에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게 됐는데 너무 감사했다"며 "(드래프트장에) 오기 전까지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다. 다른 선수들이 호명될 때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알렉스'라는 이름이 불리자 긴장이 다 풀렸다. 이제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친척들이 드래프트장에 왔다. 가족들이 5년간 항상 응원해줬다. 감동도 많이 받았다"며 "오늘도 울 뻔 했는데 남자니까 참으려고 했다"며 가족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알렉스는 빠르게 한국 무대에 적응해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최대한 빨리 적응하고 열심히 운동해서 팬들에게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드래프트에 지명은 됐지만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기까지는 아직 남은 절차가 있다. 일단 특별귀화가 허가돼야 정식으로 프로선수가 될 수 있다. 만약 특별귀화가 불허된다면 국내 거주 5년 이상의 자격 요건을 갖춘 뒤 일반귀화를 통과해야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알렉스를 지명하기까지 주저한 구단들도 있다. 만약 특별귀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일반귀화가 마무리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도 알렉스를 지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알렉스가 가진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판단해서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알렉스는 V리그에서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선수"라며 "위험 부담을 안고 승부수를 띄웠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 귀화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라이트에는 임동혁이 있어 일단 센터를 시킬 예정"이라며 "훈련하는 것을 보고 더 잘 할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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