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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우승 최태웅 감독…세터 이승원 생각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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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7  00: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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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1) 나연준 기자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 인터뷰 중 눈물을 쏟아냈다. 시즌 내내 아픈 손가락이었던 세터 이승원에 대한 여러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26일(화)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30-32, 25-19,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3연승으로 대한항공을 압도하며 2016-2017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프전 정상을 탈환했다. 2005-2006, 2006-2007, 2016-2017 포함 통산 4번째 우승.

최 감독은 경기 후 "안 울 수 있었는데 승원이 얘기가 나왔다. 시즌 때 열심히 했는데 (경기에) 나오려고 하면 부상을 당해 안타까웠다. 그런게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오프시즌 FA 전광인을 영입했다. 하지만 보상선수로 노재욱을 내주면서 세터에 대한 불안감이 생겼다. 최 감독은 이승원을 주전 세터로 점찍었다. 시즌동안 어려움도 있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이승원은 맹활약을 펼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했다.

최 감독은 "(이승원에게) 이 정도 기량까지는 기대를 못했다. 5~6경기 중 2경기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안정적으로 해줄지는 몰랐다"고 털어놨다.

최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이승원을 믿고 아무런 주문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승원이가 고집 피울 때 한번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보자고 했다. 이런 방법으로 승원이가 시즌 후반에 안정을 찾은듯 했다"며 "포스트시즌에서는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뒀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승원에게 우황청심환을 권했던 이야기도 풀어놨다. 당시 최 감독은 우황청심환이 근육 경련에 좋다며 이승원에게 권했는데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최 감독은 "좋다고 해서 먹였는데 (승원이에게) 안맞았던 것 같다. 미안했다. 그 이후에는 안먹였다"고 웃으면 말했다.

최 감독은 여오현 플레잉코치의 활약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여오현 코치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느낌이다. 여 코치의 모습을 보고 젊은 선수들도 신이 나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며 "이승원과 여오현 코치는 내 마음속의 MVP"라고 말했다.

주장인 문성민에 대해서 최 감독은 "문성민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행동대장이다. 아파도 아프단 소리를 안하고 힘들다고도 하지 않는다"며 "성민이가 있을때와 없을때 분위기 차이가 많이 난다. 팀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 파다르도 문성민과 여오현은 존경한다고 할 정도"라며 두 선수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무릎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한 전광인에 대해서는 "MVP를 받으러 온 것 같다. 뒤에서 궂은 일을 다하고 공격력도 좋다. 광인이는 이번 우승에 너무 공헌도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2년전 챔피언결정전보다 이번 우승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2년전에는 마음이 편했다. 올해는 잘 굴러가는 팀이 아니라 삐걱대는 팀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의) 상승세가 끊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불안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다음 시즌 통합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챔프전 우승을 하고 나니 정규리그 우승을 못한 것이 제일 아쉬웠다. 내년에는 통합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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