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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키우는 곳 아냐" 김세진 감독의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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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3  02: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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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프로는 키워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이 팀과 리그의 안타까운 현실을 비판했다. 팀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다른 팀도 예외가 될 수는 없는 주제였다.

지난 11일(월)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5위 OK저축은행은 17승 19패, 승점 51점으로 2018-2019 시즌을 마쳤다. 꼴찌는 면했지만,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경기 전 요스바니, 이민규, 송명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번 시즌 가장 아쉬운 점이었다고 밝힌 김 감독은 경기 직후 "기본기와 블로킹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밀리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보완해야 할 점도 언급했다.

이어 "(감독을) 7년째 하고 있는데 안 바뀌는 것은 안 바뀐다. 프로는 키워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프로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프로는 선수를 가르쳐주는 곳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선수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만큼 요즘 선수들의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뜻도 된다. 이미 프로에 들어온 선수들을 데리고 시즌을 치른 김 감독이 "기본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다.

김 감독은 "장기 플랜으로 3~4년을 구상해야 하는데, 신인이나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구슬(1순위 지명권)이 나오면 (포지션이나 각 팀 상황에 관계없이 좋은 선수를) 안 뽑을 수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그리고 "구슬에 따라 팀 색깔과 포지션이 좌우된다. 그래서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한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수 1명이 팀 전체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었다.

김 감독은 자유계약이나 트라이아웃의 문제는 아니라면서도 "팀이 성적을 내고 색깔 있는 배구를 해야 한다"고 한 뒤 "학원 스포츠에서부터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는 프로 마인드를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는 말로 선수 개개인의 자질을 강조했다.

김 감독이 말한 시스템이란 구단이 선수를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육성을 위한 시스템이 아니다. 프로가 육성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의견이지만, 개개인의 기량이 뒷받침돼야만 이러한 외침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각 팀 국내 선수들 중에서도 기량이 향상되는 케이스가 매년 나오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외국인 선수 중심인 리그의 흐름을 돌려놓기엔 아직까지 역부족이다. 김 감독의 작심발언도 새겨들을 부분은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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