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 김천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KOVO총재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 결승전에서 남자부는 서울 신강초와 여자부는 안산 서초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배구연맹과 한국초등배구연맹이 공동 주최해 유소년 배구의 저변을 넓히고 배구꿈나무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창설 되었다.

남자초등부 결승에서는 1989년 배구부를 창단해 V리그에서 활약하는 임동규, 손현종, 김재훈, 조민과 은퇴한 신경수(이상 남자부) 김사니, 황민경, 우주리(이상 여자부) 등의 졸업생을 배출한 서울 신강초등학교는 강릉의 율곡초등학교를 세트스코어 2-0(25-19, 25-21)으로 물리쳤다.

신강초는 1세트 18-18의 고비에서 연속 4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뒤 2세트도 MVP를 받은 센터 김형근의 활약과 양한별의 블로킹, 레프트 김명환의 공격으로 필요한 점수를 뽑아 강릉 율곡초의 추격을 뿌리쳤다.

2005년 창단한 강릉 율곡초는 서상규 코치의 조련으로 탄탄한 조직력 배구를 보여주며 결승전까지 진출했으나, 주전세터 심윤상이 준결승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결승전에 뛰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1978년부터 유소년 배구 지도자생활을 해온 신강 조영식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준비를 많이 못했는데 힘들게 우승했다. 유소년은 기본자세와 인성이 중요하다. 지금 성적보다는 기초가 탄탄한 선수를 만드는 것이 유소년 지도자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유소년 배구에서 가장 오래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조 감독은 유광우, 신영석, 곽동혁, 이강주 등도 발굴했다. 세터상을 받은 신강초 최원빈은 LIG손해보험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던 최영준 세터코치의 아들이다.

한편, 여자부 결승에서는 1989년 배구부를 창단한 이래 김연경 김수지 배유나 등을 배출한 안산 서초가 충북 남천초에게 세트스코어 2-0(25-5, 25-11)으로 완승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을 발굴하는 등 20년째 같은 팀을 지도하고 있는 이병설 감독이 이끄는 안산서초는 탄탄한 조직력과 강한 서브로 충북남천초를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안산서초는 1세트 초반 여자부 MVP상을 받은 신유빈이 10연속 득점을 하며 21-3까지 앞서나가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안산서초는 2세트에서도 국가대표 센터출신 남순옥(전 태광산업 소속)의 딸인 세터 박혜진의 안정된 토스를 바탕으로 신유빈이 쉽게 점수를 뽑아 우승을 확정했다.

이병설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일주일 정도 훈련했다. 좋은 실력을 가지고도 자신감이 없어 우승을 못했는데 이번에 선수들이 잘 해줘서 우승했다며 기뻐했다. 안산서는 이번 시즌 첫 우승을 했다.

주전 공격수 2명을 빼고 5학년이 주축을 이룬 충북남천초는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단체 수상자
▲남자부 우승
*우 승 : 서울 신강초
*준우승 : 강원 율곡초
*3 위 : 광주 문정초, 전남 녹동초.

▲여자부 우승
*우 승 : 안산서초
*준우승 : 충북 남천초
*3 위 : 경기 파장초, 서울 반포초.

▲개인상
*최우수선수상 : 김형근(서울신강초), 신유빈(안산서초)
*우수선수상 : 한승재(강원율곡초), 조윤희(충북남천초)
*세터상 : 최원빈(서울신강초), 박혜진(안산서초)
*공격상 : 홍지유(강원율곡초), 김정아(충북남천초)
*블로킹 : 선홍웅(광주문정초), 박채빈(서울반포초)
*수비상 : 박인우(전남녹동초), 박민주(경기파장초)
*지도자상 : 조영식(서울신강초), 이병설(안산서초)
*심판상 : 한국배구연맹 배선옥.


◇여자부 준결승전 경기결과
1.충북 남천초 2-0 경기 파장초
2.경기 안산서 2-0 서울 반포초

◇남자부 준결승전 경기결과
1.강원 율곡초 2-1 광주 문정초
2.서울 신강초 2-1 전남 녹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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