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시즌 여자 프로배구를 점령할 외국인 선수는 누가 될까.

3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이탈리아 몬차에서 2018 프로배구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선발)이 진행된다. 올해 여자부 트라이아웃에는 총 30명이 신청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4명이 빠지면서 26명만 몬차에 오기로 했다. 하지만 첫날에는 소속팀 경기가 있는 아델라 헬리치(세르비아), 허리 부상이 있는 나탈리야 나자로바(러시아) 등이 빠져 24명만 참가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국내 무대에서 뛰었던 6명 선수 중 메디슨 리쉘(미국)과 소냐 미키스코바(체코) 외에 4명의 선수가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그 중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바나 네소비치(29·세르비아)는 한국도로공사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3일 몬차 캔디 아레나에서 만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이바나와 한 시즌 더 함께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근 2시즌 연속 득점 1위로 활약한 알레나 버그스마도 지명이 유력하다. 2년 연속으로 뛰었기 때문에 원 소속구단인 KGC인삼공사에게 우선지명권은 없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물론이고 다른 팀들도 알레나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여전히 알레나가 1순위"라고 했고, 다른 감독들도 "알레나는 다시 한 번 한국 무대에서 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 얼굴 중 6개 구단 감독들의 눈에 들어온 선수는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 베레니카 톰시아(30)와 가장 나이가 어린 어도라 어나이(22·미국) 였다.

톰시아(키 1m89㎝·체중 77.5㎏)는 라이트와 레프트 포지션이 전부 가능하다. 지난 3월까지 이탈리아리그 필로타라노에서 라이트로 활약했고, 4월부터는 폴란드리그에서 한 달 정도 레프트로 뛰었다. 그는 "공격에 자신있다. 강한 스파이크 서브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레프트 포지션을 고려하고 있는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과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공격은 좋지만, 리시브가 약한 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레프트 공격수인 어나이(1m88㎝·75.1㎏)는 트라이아웃 전, 구단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유타대 시절 3년 연속 500득점을 넘긴 어나이는 지난해 미국 대학 랭킹 1위에 올랐다. 화려한 기록만큼이나 첫날 연습경기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레프트 포지션을 뽑고 싶다면 어나이가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를 걱정하기도 했다. 이정철 감독은 "해외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어린 선수라서 향수병에 걸리면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5~16시즌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던 헤일리 스펠만(27·미국)은 첫날 현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헤일리는 한국에서 뛸 때 득점왕이 됐지만, 최하위였던 인삼공사에서 홀로 득점을 책임지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는 "한국에선 외국인 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걸 알고 있다. 힘든 일이지만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또 도전했다"고 말했다.

2011~12시즌 GS 칼텍스에서 뛰었던 베키 페리(30·이탈리아·미국)와 2016년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였던 사만다 미들본(28·미국) 등도 눈에 띄었다.

선수들의 연습경기와 면접 등 평가는 5일 오후까지 실시된다. 대망의 드래프트는 5일 저녁 열린다. 다음 시즌 여자부 외국인 선수 연봉은 15만 달러다. 이바나의 경우 도로공사와 재계약한다면 구단 재량에 따라 15~18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2년 연속 뛴 알레나는 어느 구단과 계약하든 지난 시즌 인삼공사로부터 받았던 18만 달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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