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안산)=최진경 기자】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준결승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2(25-22, 19-25, 25-19, 20-25, 15-12)로 삼성화재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며 3년만의 컵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 【발리볼코리아(안산)=김경수 기자】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경기에서 삼성화재 고준용과 고희진이 대한항공 신영수의 공격을 블로킹 하고 있다.2014.07.25.

반면,삼성화재는 또다시 컵대회 결승진출에 실패하면서 삼성화재의 컵대회 잔혹사는 올 해도 계속되었다.

대한항공 신영수는 이번 KOVO컵에서 세트마다 맹활약과 부진이 교차하는 도깨비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으로선 다행이도 1세트는 신영수가 되는 세트였다. 신영수는 70%에 육박하는 공격성공률로 9점을 올렸다. 삼성화재가 범실로 7점을 헌납한 점을 생각하면 신영수가 혼자 1세트를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세트는 범실에서 대한항공이 3개, 삼성화재가 7개로 삼성화재가 훨씬 많았지만 2세트는 정 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2세트 들어서 대한항공은 무려 14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삼성화재에게 한 세트를 떠먹여 주다시피 했다. 이번에도 주인공인 신영수. 신영수는 5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공격성공률 11%의 극도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주 공격수가 부진하자 친정팀을 상대로 블로킹을 3개나 잡아낸 전진용의 활약도 소용이 없었다.

1세트 맹활약 후 2세트 극도로 부진한 신영수는 3세트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신영수는 서브득점 1점, 전위에서 3점, 후위에서 4점으로 그야말로 코트 어디서든 득점을 만들어내며 3세트를 지배했다.

이제는 지겨울 법도 한 신영수의 예상 가능한 행보는 신영수가 3세트 초반과 후반에 연이어 공격범실을 기록하면서 계속됐다. 삼성화재는 박철우를 대신해서 출전한 김명진이 드디어 신치용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활약으로 중요할 때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5세트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5세트는 대한항공에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신영수가 주인공이 아니었다. 주인공은 친정팀을 상대한 전진용. 전진용은 앞선 세트들에서 신영수의 도깨비 같은 활약에 가렸지만, 개인 최다인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충분히 주인공으로 올라설 수 있는 활약을 보였다. 전진용은 5세트 승부처에 두 개의 블로킹을 추가하며 삼성화재를 좌절시켰다.

이날 그야말로 팀을 들었다놨다를 반복한 신영수가 28점을 기록했고, 전진용은 개인 최다인 9개의 블로킹 득점 포함, 총 14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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