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안산)=최진경 기자】24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현대건설간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1-25, 25-21, 25-19, 25-19)로 꺾고 B조 1위를 확정지었다.

▲ 【발리볼코리아(안산)=김경수 기자】24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흥국생명 vs 현대건설 경기에서 흥국생명 선수들이 공격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2014.07.24.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A조 2위인 GS칼텍스와 준결승을 치르게 된다. 반면 현대건설은 B조 2위에 머무르며 25일, A조 1위인 한국도로공사와 결승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비록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양 팀 이지만 나란히 이번 KOVO컵을 통해 감독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박미희와 양철호 감독은 1위 팀이 하루 더 쉴 수 있는 점을 강조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지금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수지가 처음으로 8년간 몸담았던 친정팀을 상대하는 경기기도 했던 이날, 양 감독의 말대로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가 대단했다.

1세트는 지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무려 41점을 쏟아 부으며 컵대회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꽃사슴’ 황연주가 또다시 뛰어오르며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황연주는 1세트에서 무려 60%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팀의 모든 공격을 도맡다시피 하며 9득점을 올렸다.

황연주는 2세트에서도 5점을 올렸지만 흥국생명의 집중견제로 인해 점유율과 성공률, 모두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황연주가 주춤하는 틈을 타서 김혜진이 자신의 장기를 살린 이동공격으로 7점을 따냈다. 정시영도 공격성공률 100%의 순도 높은 득점으로 5점을 보태며 2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3세트는 황연주가 한 숨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흥국생명이 어렵지 않게 따냈다.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지난 경기와 앞선 세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박성희 마저 살아나면서 다양한 공격루트를 뽐냈다. 반면 황연주가 숨을 고른 현대건설은 정미선이 3세트에서 5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 번 흐름을 타기 시작한 흥국생명은 무서웠다. 좌, 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성공시켰고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올리려 하면 어김없이 블로킹이 터져 나왔다. 현대건설은 세트 후반, 이날 황연주와 함께 공격을 이끌던 정미선이 무릎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는 악재까지 터지면서 경기를 내주었다.

흥국생명은 김혜지, 박성희, 정시영이 모두 15점이 넘는 득점을 기록하면서 고른 공격을 펼쳤다. 특히 김혜지는 중앙에서 무려 17개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이동공격의 진수를 선보였다. 친정팀을 상대한 김수지도 기록은 특출 나지 않았지만 높이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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