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안산)=최진경 기자】20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꽃사슴’ 황연주가 개인 최다인 41점을 쏟아 부으며 현대건설이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5-22,25-23)로 물리쳤다.

▲ 【사진=발리볼코리아 김경수 기자】20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 vs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인삼공사 공격을 블로킹 시킨 현대건설 황연주가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2014.07.20.

황연주는 1세트 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황연주가 리시브에 부담을 느껴서 이번 대회는 라이트로서 수비부담 없이 공격에 치중하게 하겠다.”던 양철호 감독의 전략이 제대로 맞아 떨어진 느낌이었다.

수비부담에서 벗어난 황연주는 홀로 9점을 책임지며 1세트를 지배했다. 후위에서 따낸 3점은 황연주의 좋은 몸 상태를 잘 말해주는 장면이었다.

2세트 들어서도 황연주의 활약은 계속됐다. 이날의 황연주는 어려운 게 없어보였다. 스파이크는 물론 밀어넣기, 연타, 서브까지. 황연주의 손을 떠난 공은 자석이라도 달린 듯 KGC인삼공사의 코트에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개인 능력이 빛을 발한 반면에 KGC인삼공사는 “화려한 선수가 없는 만큼 팀플레이로 승리를 노린다.”는 이성희 감독의 말대로 여러 선수가 골고루 활약하면서 맞섰다.

특히, KGC인삼공사의 ‘연주’ 이연주가 1,2세트 12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결국 KGC가 황연주가 숨을 고르는 틈을 타서 승기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 9점, 2세트 11점, 단 두 세트만으로 20점을 기록한 황연주는 3세트에서 또 11점을 올리면서 3세트를 현대건설의 것으로 만들었다. 정미선이 5점을 보탠 것도 큰 힘이 되었다.

자신의 개인 최다득점인 37점까지 6점을 남기고 4세트에 돌입한 황연주는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득점을 포함 10점을 기록하면서 기어이 40점 고지를 넘었다. 41점을 기록한 황연주는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뿐만 아니라 김연경이 2010년 기록한 컵대회 최다 득점인 38점도 넘어섰다.

경기 후, 황연주는 “기록은 전혀 신경 안 썼다. 그냥 몸 상태도 좋고 공도 계속 올라오니까 정신없이 신나게 때렸다. 정말 오랜만에 신나게 경기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기록을 신경 안쓰긴 했지만 그래도 선수다 보니까 기록을 세운 것도 기쁘고 감독님의 첫 승을 선물해 드린 점도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문의 volleyballkorea@hanmail.ne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pyright © VolleyballKorea.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