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북대 사범대학 체육학과를 졸업한 김은철 한국중고배구연맹 전무이사는 30년 가까이 한국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힘쓴 명감독이다.

▲ 【사진=발리볼코리아 김경수 기자】김은철 한국중고배구연맹 전무이사는 30년 가까이 한국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힘쓴 명감독이다. 2014.07.18.

1990년부터 모교인 남성고등학교 배구부 감독으로 취임한 김 감독은, 2014년 현재까지 재임하면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체전 4회 연속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41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는 국가대표 유스팀을 이끌기도 했다.

김 감독은 한국중고배구연맹 전무이사를 겸직하면서 한국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서 그야말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김은철 감독을 제 48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단양에서 만나서 한국 유소년 배구 발전 방안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김 감독은 금전적인 어려움에 대해서 가장 많이 언급했다. 특히, 2년 전부터 대학총장협의회의 지시로 대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스카우팅비 지급을 막은 것이 유소년 배구에 치명적으로 적용했음을 언급하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배구의 경우 종목의 특성상 장신 선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장신은 한정되어 있고 장신 선수를 원하는 것은 배구뿐만이 아니다. 농구와 경쟁이 붙을 수 밖에 없는데, 대학교에서 지원이 끊기면서 농구와의 스카우트 경쟁에서 배구가 승리하기가 어려워 진 것이 사실이다.” 라고 농구와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대학교의 스카우팅비 지급을 막은 것은 농구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질문에는 “농구는 유소년 팀들이 재정적으로 어느 정도 자생력을 갖춘 상황이었다.
하지만 배구는 아직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가장 큰 지원이 막히니 격차가 더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대학팀은 선수 드래프트 시 프로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좋은 선수를 길러내는 것은 대학만의 공이 아니고 초, 중, 고가 모두 노력해서 선수를 길러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드래프트 시 출신 학교에 지원금을 분배하면 어떨까 싶다. 그렇게 한다면 금전적인 부분 뿐 만 아니라 지도자들도 좋은 선수를 기르고자 하는 동기부여도 더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김 감독은 지도자들의 처우 문제도 지적했다. 성적에 따라서 많게는 200만원, 적게는 150만원을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는 현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지도자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 감독의 의견이다.

또한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KOVO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출전하면 500만원을 지도자에게 지원해 준다. 중, 고등학교도 이런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현재 배구계에 유망주의 수준이 현저히 떨어졌음을 다시 한 번 안타까워 하며 유소년, 대학, 성인, 프로 모두가 힘을 합쳐서 이런 상황을 타개해야만 한국 배구계의 미래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pyright © VolleyballKorea.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