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발리볼코리아(캐나다 새스커툰) 특별취재팀】25일(현지시간, 한국 26일 오전)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새스커툰 서스크텔 센터에서 열린 201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주차 한국 vs 포루투갈 경기에서 한국 최홍석이 공격을 성공시키자 한선수와 진성태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2016.06.26.

【새스카툰(캐나다)=공동취재단】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대륙간 라운드가 한창인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사스캐처원주 사스카툰 사스크텔센터. 4연패에 빠진 한국 남자배구(세계랭킹 23위)는 이날 2그룹 2주차 F조 2차전 포르투갈(30위)을 첫 승 목표로 잡았다.

올 월드리그 2그룹 결선(포르투갈 마토지뉴스)이 자국에서 열리면서 결선행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동기부여가 약한 탓인지 한국과 함께 4연패 중이었다. 전날 중국(19위)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4연패 중인 두 팀간 맞대결에서 웃은 팀은 한국이 아닌 포르투갈이었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세트 스코어 0-3(23-25 26-28 23-25)으로 패했다. 2주차 마지막 경기인 26일 중국이 포르투갈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한국은 올 월드리그서 6연패 위기에 처했다.

김남성 감독은 전날 캐나다전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휴식을 취한 베테랑 김학민(대한항공)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남자배구는 결국 블로킹 싸움이다. 두자릿수 블로킹이 나와야 승산이 있다”고 승부처를 꼽았다. 하지만 벤치의 기대와 달리 블로킹 득점에서 4-9, 서브에서 1-4로 밀리는 바람에 범실을 10개(21-31)나 적게 하고도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1·2세트부터 좀처럼 리드하는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힘겹게 추격전을 벌였지만 16-18, 21-22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20-21에서 상대 공격이 그대로 바깥으로 나간 것처럼 보였지만 한선수(대한항공)의 터치아웃을 선언한 심판의 판정이 아쉬웠다.

2세트에서는 한때 4점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서재덕(한국전력)과 정지석(대한항공)의 연속 공격 성공에 상대 범실로 17-17로 만들면서 투지를 불태웠다. 19-19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정지석의 연이은 공격 실패로 19-22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한국은 서재덕의 서브 실패로 세트포인트를 먼저 내줬지만 불안한 리시브 상황에서 세터 한선수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1점을 만회한 뒤 서재덕의 터치 아웃 성공, 그리고 최홍석(우리카드)이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극적으로 듀스에 성공했다. 듀스에서도 세트포인트를 선점하지 못한 한국은 두 차례 위기를 잘 넘겼으나 26-27에서 최홍석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한국은 3세트 초반 최홍석, 서재덕, 정지석 등의 분전으로 8-5까지 리드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에서 막판 23-22로 앞섰지만 곧바로 상대의 강한 서브에 내리 3점을 내주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한국에서는 서재덕이 12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최홍석이 11점을 기록했지만 팀 연패를 끊지 못했다.

한국은 1승 목표로 삼았던 포르투갈에도 져 2그룹 잔류에도 위기를 맞았다. 2그룹 잔류를 위해서는 승점 6이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1주차 경기에서 쿠바, 핀란드전에서 풀세트 패배로 승점 2를 얻었지만 캐나다로 이동해 아직 승리가 없다.

마지막 중국전에서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안방’에서 열리는 3주차 일정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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