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일본 오사카)=김경수 기자】18일 일본 오사카시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한국 vs 핀란드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2016.06.18.

【오사카(일본)=공동취재단】또 뒷심이 부족했다. 한국 남자배구가 이틀 연속 풀세트 접전에서 패했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23위)은 18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B조 2차전에서 핀란드(18위)에 2-3(22-25, 19-25, 29-27, 25-19, 17-19)로 졌다. 승점 1점을 딴 한국은 2연패(승점2)를 기록했다. 2007년 이후 이어진 핀란드전 연패 숫자도 '8'로 늘어났다. 상대전적은 3승 9패가 됐다.

한국은 전날과 같이 김학민(33·대한항공)·한선수(31·대한항공)·문성민(30·현대캐피탈)·최홍석(28·우리카드)· 박진우(26·우리카드)·최민호(28·현대캐피탈)를 1세트 스타팅으로 출전시켰다. 리베로도 정성현(25·OK저축은행)과 부용찬(27·삼성화재)이 어제와 똑같이 리시브와 디그를 분담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카우르토와 오얀시부의 서브에 대응하지 못하며 6-10으로 끌려갔다. 문성민과 박진우의 블로킹 터지며 10-10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선수가 서브를 8초 내에 넣지 못했다는 판정으로 점수를 내준 뒤 분위기를 다시 내줬다. 결국 한국은 범실 없이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핀란드에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 초반에도 오얀시부의 서브를 전혀 받아내지 못하면서 연속 7점을 내주며 1-10, 아홉 점 차까지 허용했다. 정지석의 블로킹과 C속공, 서브득점 등이 터지며 8-12까지 쫓았지만 거기까지였다. 리시브가 되지 않아 중앙공격을 시도하지 못했고, 상대 블로킹을 잇달아 허용했다. 정지석이 혼자서 8득점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3세트부터 한국은 안정을 되찾았다. 박진우가 블로킹과 속공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문성민의 강타가 연속해서 터졌다. 24-23에서 한선수의 서브 8초 범실로 듀스가 되긴 했지만 29-27로 잡아내며 4세트까지 끌고 갔다.

김남성 감독은 4세트부터 문성민을 뺴??서재덕 카드를 꺼내들었다. 쿠바전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서재덕은 한 박자 빠른 공격은 상대를 흔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서재덕은 서브와 수비까지 선보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10-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한국은 최민호의 속공으로 4세트를 마무리했다.

운명의 5세트에서 두 팀은 7-7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균형은 서브에서 깨졌다. 한국은 박진우의 속공으로 한국이 코트체인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핀란드가 신코넨과 오얀시부의 서브득점이 터지면서 9-11로 역전했다. 김학민의 목적타 서브로 상대 범실을 유도했고, 서재덕이 블로킹을 잡아내 13-12 재역전했다. 3세트에 이은 듀스 접전의 끝은 아쉬웠다. 한국은 17-17에서 연결 미스로 점수를 준 뒤 김학민의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경기를 내줬다. 김학민이 19점, 정지석이 14점을 올렸다.

이번에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갔다. 그러나 여러 차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해결을 짓지 못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7시 개최국 1승1패(승점4)를 기록중인 일본(세계랭킹 14위)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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