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 구자준 총재는 선수단을 찾아 사전에 약속했던 올림픽 본선 진출 포상금 1억 원을 전달했다.

【발리볼코리아(일본 도쿄)=김경수 기자】22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세계여자배구 최종예선전" 한국 vs 도미나카 경기가 끝나고 한국배구연맹 구자준총재가 한국여자대표팀 주장 김연경에게 포상금 1억원을 전달한 후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6.05.22.

(일본 도쿄=공동취재단) 여자배구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 최종전에서 패했다. 22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배구 세계 예선(아시아 대륙 포함)'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11-25, 26-28)으로 패하며 이번 대회를 4승 3패로 마무리했다.

전날 태국과의 경기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기존 센터 김수지, 리베로 김해란에 교체 선수로 뛰던 세터 염혜선, 레프트 이재영과 이소영, 라이트 황연주, 센터 배유나를 선발 라인업으로 넣었다. 김연경 등 주전 선수의 혹시 모를 부상 가능성을 차단하고 다른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1세트 초반 황연주, 이소영의 공격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지만 1세트 마지막까지 밀어붙이진 못했다.
도미니칸공화국의 날개 공격수 프리실라 리베라 공격이 살아나면서 동점에 이어 역전마저 허용했다. 세트 중간 이효희, 김희진을 교체 투입해가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려 했지만 끝내 세트를 내줬다.
김연경(192㎝)에 비해 신장이 낮은 이소영(176㎝), 이재영(179㎝)가 투입되면서 상대의 높이를 뚫어내지 못했다. 1세트에 블로킹도 3개당했다.

2세트에서도 비슷한 이 반복됐다. 이 감독은 2세트 중반 10점 넘게 점수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김연경, 양효진 카드를 아꼈다.

3세트에서는 라이트 황연주 등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듀스에 돌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는 3세트에서 마무리됐다. 한국은 상대의 이동공격에 여러 차례 취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김연경은 3세트 중반 웜업존에서 나와 벤치에 앉았지만 끝내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황연주는 15득점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경기 뒤 선수들은 "I ♥ KOREA"가 새겨진 기념 모자를 나눠썼고, "이제는 올림픽메달이다. 한국 GO."라는 문구팻말을 나눠들고 세레머니를 했다.

14일부터 9일동안 이어진 이번 예선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채 마무리됐다.

【발리볼코리아(일본 도쿄)=김경수 기자】22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세계여자배구 최종예선전" 한국 vs 도미나카 경기가 끝나고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이제는 올림픽메달이다, 한국 GO."라는 문구를 들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2016.05.22.

올림픽 조 편성도 윤곽이 나왔다. 전체 12개 팀이 참가하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6개 팀씩 A,B조로 나눠 8강팀을 가린다. 조 편성 방식은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개최국 브라질을 A조 1번 자리에 놓은 뒤 이후에는 세계랭킹 순서대로 지그재그로 팀을 나열하는 식이다.

이 같은 방식을 활용하면 한국은 브라질, 러시아, 일본, 아르헨티나와 A조에 편성된다. 남은 한 자리는 현재 진행 중인 아프리카 지역 예선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대한배구협회 측은 “세계랭킹에 따른 조 편성은 현재 발표된 랭킹(2015년 10월 6일 기준)이 아닌 2016년 1월 1일 랭킹을 기준으로 하지만 해당 기간에 랭킹 포인트가 반영되는 국제대회가 없어 변동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 뒤 한국배구연맹(KOVO) 구자준 총재는 선수단을 찾아 사전에 약속했던 올림픽 본선 진출 포상금 1억 원을 전달했다. 구 총재는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그동안 고생한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포상금을 준비했다.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협회와 함께 KOVO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로 4승 3패(승점13점)로 예선을 마무리한 여자 대표팀은 23일 오후 2시40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선수들은 이후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5일 진천선수촌에 재입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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