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9점·양효진 18점…양효진, 블로킹으로만 8점

【발리볼코리아(일본 도쿄)=김경수 기자】20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세계여자배구 최종예선전" 한국 vs 페루 경기에서 한국 양효진과 박정아가 페루 공격을 블로킹 시키고 기뻐하고 있다.2016.05.20.

(일본 도쿄=공동취재단) 여자배구 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20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 예선(아시아 대륙 포함)’ 페루를 세트스코어 3-1(18-25, 25-22, 25-14, 25-21)로 물리치며 역전승했다. 날 승리로 4승1패(승점12점)가 된 한국은 21일(토) 태국을 꺾으면 자력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1세트는 불안했다. 한수 밑 전력으로 평가됐던 페루는 안젤라 레이바의 공격을 무기로 1세트부터 앞서나갔다.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이 후위로 빠져 있을 때 전위의 공격수들이 공격을 해결해주지 못하면서 끌려 다녔다. 서브 에이스도 2개나 내주는 등 리시브도 불안정했다.

김연경을 겨냥한 목적타 서브도 이어졌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세터 염혜선을 교체 투입하며 양효진과의 좋은 호흡을 기대했지만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18-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도 불안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2,3점 차 리드를 좁히지 못하고 세트 후반까지 리드를 내줬다. 이에 이 감독은 황연주, 남지연을 교체 투입했다. 어렵게 잡은 20-19 리드 상황에서 양효진의 블록이 빛났다. 연속 블록에 공격까지 4연속 득점하며 세트포인트에 선착했다. 김연경이 마지막 득점을 성공하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앞선 세트에서 교체 투입된 배유나가 세트 초반 3연속 블록을 성공시키며 활약했다. 2세트까지 한 개도 나오지 않던 서브 득점을 처음 성공시킨 것도 배유나였다. 경기 감각을 되찾은 김연경도 제 실력을 발휘했다. 공격은 물론 블록, 몸을 날리는 디그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양효진, 박정아 등의 블록이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세트 후반부 투입된 이재영이 공격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는 25-14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4세트에서도 동점 상황이 반복되는 등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결국 웃은 건 한국이었다. 세터 이효희의 서브에 상대의 범실이 나오면서 1시간 44분간의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적재적소에 터진 블록이었다. 한국은 이날 양효진 8개 등 총 16개의 블록을 성공시켰다. 김연경이 19득점, 양효진이 18득점하며 승리의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 페루는 안젤라 레이바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3득점을 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국은 21일 오전 10시 10분 태국과 맞붙는다.

【발리볼코리아(일본 도쿄)=김경수 기자】20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세계여자배구 최종예선전" 한국 vs 페루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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