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경해여중은 전통있는 배구명문이다. 얼짱 배구선수로 유명한 도로공사 곽유화를 비롯하여 기업은행 신연경, 최은지, GS칼텍스 김지수 등의 많은 프로선수를 배출했다. 올해에도 지난 춘계 전국 중고배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인천=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6일 인천광역시 남구 인하대체육관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배구 경기 여자중등부 경남경해여중 vs 광주체육중 준결승 경기에서 경해여중 백채림이 공격을 하고 있다.2014.05.26.

현재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준결승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광주체육중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아쉽게 세트스코어 2-1(25-13, 20-25, 15-6)으로 패배했다. 2013년 제42회 전국소년체전 여중부에 우승에 이어 2연패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전국에서 모인 강팀들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를 펼쳐 보였다.

이렇게 올 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해여중의 중심에는 3학년 날개공격수, 에이스 백채림이 있다. 백채림은 171cm로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여중부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광주체중을 상대로도 블로킹 위에서 공격을 성공시킬 만큼 탄력이 뛰어나다.

▲ 【인천=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6일 인천광역시 남구 인하대체육관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배구 경기 여자중등부 경남경해여중 vs 광주체육중 준결승 경기에서 경해여중 백채림이 공격하기 위해 이원정의 토스를 바라보고 있다.2014.05.26.

여중생 배구선수들의 대부분이 도약과 동시에 공격을 하는 느낌인데, 백채림은 도약 후 시간을 두고 공격을 한다. 그만큼 점프력이 좋고 체공시간이 길다. 백채림은 스피드도 갖추고 있고 토스가 조금 멀다싶어도 순식간에 따라붙어서 공격을 마무리한다.

경해여중 코치에 따르면 일반적인 신체능력 테스트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백채림은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정신력도 갖추고 있다.

▲ 【인천=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6일 인천광역시 남구 인하대체육관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배구 경기 여자중등부 경남경해여중 vs 광주체육중 준결승 경기에서 경해여중 백채림이 공격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2014.05.26.

특히, 승부욕이 워낙 강해서 언제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아쉬운 패배로 팀원들이 모두 울먹이는 와중에도 본인은 눈물을 참으며 동료들을 위로하는 모습은 박수 받기 충분한 모습이었다.

백채림은 유연성이 부족해서 공격이 단순해지고,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탄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171cm의 신장은 측면공격수로 살아남기에 쉽지 않은 키다. 이런 단점들을 하나씩 보완해 나간다면 백채림의 미래는 쾐청한 날씨처럼 밝을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pyright © VolleyballKorea.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