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 인하부고체육관에서 열린 제 4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유영초는 안산서초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이변이 일어났다.

유영초는 전통의 배구명문이다.
1987년도에 창단한 유영초 여자배구부는 소년체전에서 한 번의 우승을 비롯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의 신연경도 유영초에서 유년시절 배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 【인천=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3일 인천광역시 남구 인하대 사대부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배구 경기 여자초등부 경기안산서초 vs 경남유영초 경기에서 유영초 선수들이 공격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2014.05.23.

23일 인천 인하부고체육관에서 열린 제 4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유영초는 안산서초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이변이 일어났다.
유영초는 지난 종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2-0으로 패배한 안산서초를 상대로 첫 세트를 25-5로 무려 20점 차이로 내줬지만 2, 3세트(25-20, 15-13)를 따내면서 역전승했다.

승리하는 과정에서 6번 이수민과 주장이자 세터인 1번 공은서가 돋보이긴 했지만,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유영초 팀 그 자체였다.

▲ 【인천=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3일 인천광역시 남구 인하대 사대부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배구 경기 여자초등부 경기안산서초 vs 경남유영초 경기에서 유영초 이수민이 공격성공시키고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2014.05.23.

어린 선수들은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영초는 압도적인 차이로 1세트를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답지 않게 훌륭하게 자신들을 다잡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

이런 승리의 비결은 정종영 유영초 감독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정종영 감독은 신체적으로 많이 부족한 초등학생 선수들인 만큼 평소에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한다고 했다.

배구는 신체적인 능력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종목이다. 초등학교 시절에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키가 자라지 않으면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 그래서 초등학생 선수모습을 보고 앞으로의 장래성을 평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유영초의 배구 꿈나무들이 과연 어디까지 올라올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이 어린 선수들은 이제 고작 초등학생이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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