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은 끝이 났다. 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각 팀들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각자의 취약점을 보강해서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대표적인 수단이 FA와 드래프트다.
특히, 이번 드래프트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드래프트에 참가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배구팬들로 하여금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경수기자】선명여고 레프트 이재영(12번).2014.05.07.

이번에는 실력으로 여고부 최고라고 평가받는 선명여고 이재영이다.

前, 국가대표 세터, 김경희의 쌍둥이 딸 중 첫째인 이재영은 이미 고교 2학년 시절부터 초고교급으로 평가받으며 프로의 주목을 받아왔다.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국가대표로도 차출되었고 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에도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인해 3학년 들어서는 전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관계자들을 걱정하게 했던 이재영은 5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여고부 최우수상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경수기자】선명여고 레프트 이재영이 후위공격을 시도하고 있다.<2012-자료사진>

이재영의 최대 강점은 181cm의 장신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폭발적인 점프력이다. 이 점프력을 바탕으로 전위, 후위, 서브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스파이크를 구사한다. 긴 체공시간을 이용한 후위공격은 이재영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다.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도 탁월하다. 여고부 수준에서는 이재영 혼자만 타구음이 다를 정도로 독보적인 실력을 갖고 있다. 기술 못지않게 가지고 있는 힘도 훌륭하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이재영의 공격력은 단연 돋보인다.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연령별 국가대표를 두루 거친 만큼 경험도 많고 기본기도 훌륭하다. 블로킹과 수비 모두 여고에서는 정상급이다. 프로팀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비가 되는 대형공격수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다.

완벽해 보이는 이재영이지만 그 완벽함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신체조건과 기술 모두 완성형에 가깝기 때문에 과연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또 부상이력과, 잦은 국가대표 차출이 시간이 지나면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몇 가지 불안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재영은 최소 3순위 이내 지명이 유력하며, 현재까지 보여준 실력으로 검증되고 있다.

현재,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프로팀들에게는 이재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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