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동명고등학교 배구팀에는 유독 콤비라고 부를 만한 선수들이 많다.

지난번에 소개한 ‘톰과 제리’ 김인혁과 이상혁에 이어 이번에는 진주동명고의 중앙을 사수하는 2학년 센터 콤비 전진선과 정성환이다.

전진선 196cm, 정성환 195cm. 이 정도 높이를 자랑하는 센터라인은 대학팀에도 많지 않다.

충북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전진선이 후위로 빠지면 정성환이 앞을 막아서고, 정성환이 빠지면 전진선이 앞을 막아서는 진주동명고의 전위라인은 끊임없이 상대방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같은 2학년에 심지어 이름도 느낌이 비슷한 둘이지만 서로가 생각하는 상대방의 장점은 정 반대다.

전진선은 정성환의 공격적인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정성환은 전진선의 블로킹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진주동명고의 경기모습을 보면 정성환은 공격가담이 활발한 반면 전진선은 좀 더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닮고 싶은 선수로는 나란히 현재 상무에서 뛰고 있는 박상하 선수를 꼽았다.

박상하는 블로킹과 속공 모두 능한 완성형에 가까운 센터다. 두 선수 역시 박상하의 이런 점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서로가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는 두 선수, 이제 겨우 고교 2학년인 두 선수가 서로의 장점을 배워가면서 성장해서 박상하 못지않은 완성형 센터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