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은 끝나고 각 팀들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각자의 취약점을 보강해서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대표적인 수단이 FA와 드래프트다.

특히, 이번 드래프트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드래프트에 참가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배구팬들로 하여금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경수기자】남성여고 문명화. <2014-자료사진>

가장 먼저 소개할 선수는 현 아마추어 배구선수 중에서 최장신의 축복받은 신체를 자랑하는 남성여자고등학교 센터, 문명화 선수다.

190cm의 장신에 남성여자고등학교, 자연스럽게 한 선수가 연상된다.
바로 현대건설의 기둥, 양효진 선수다. 실제로 문명화는 제 2의 양효진 이란 소리를 듣고 있고, 본인이 가장 닮고 싶은 선수로도 양효진을 뽑았다.

문명화의 프로필 상 몸무게는 72kg이다. 데뷔 때 67kg으로 너무 말라서 구단 차원에서 체중불리기 프로젝트까지 행했던 양효진에 비하면 더 좋은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다.
큰 키만큼이나 팔도 길고 손도 커서 센터로서 그야말로 신이 주신 신체를 가지고 있다.

▲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경수기자】남성여고 문명화의 경기모습. <2014-자료사진>

하지만, 문명화는 키에 비해서 블로킹이 위력적이지는 않다. 자신의 롤 모델이자 국내 최고의 블락커 양효진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오히려 중앙뿐만 아니라 좌, 우까지 오가며 내리꽂는 타점 높은 공격이 더 위력적이다.

희망적인 점은 블로킹능력에 있어서 충분히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문명화는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야 배구를 시작했다. 그만큼 기본기는 아직 부족할 수밖에 없다.

블로킹 할 때 점프 타이밍을 잡는 것도 부족하고 본인이 개선하고 싶다고 말한 블로킹 할 때 손모양도 더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이는 프로에 가서 체계적인 훈련과 경험이 더 쌓이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다.

▲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경수기자】남성여고 윤정혜감독. <2014-자료사진>

더 고무적인 것은 전 국가대표인 남성여고 윤정혜 감독이 ‘이런 선수는 본 적이 없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문명화의 집중력이다.

좋은 블록커가 되기 위해선 상대방 세터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순간순간 판단을 내려야 한다. 조금이라도 집중력이 흩어지면 공격을 놓치기 십상이다.

그만큼 집중력을 많이 요하는 포지션이 센터다.

축복받은 신체조건에 그에 못지않은 정신적인 능력까지, 여기서 나오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감안한다면 문명화는 충분히 좋은 선수가 많이 참여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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