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는 언제나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배구의 인기를 이끌었다.
현 프로배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문성민도 실력 못지않은 외모로 여성팬들을 사로잡으며 프로배구 부흥을 이끌고 있다.
종별선수권대회가 열린 충북, 제천에서 제 2의 문성민을 꿈꾸는, 외모는 이미 문성민 못지않은 어린 선수가 미래의 스타플레이어를 꿈꾸며 힘찬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이경수, 신영수 등을 배출한 배구명문, 대전중앙고에서 주전 날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3학년 이태리가 그 주인공이다.
194cm, 79kg의 날렵한 체형의 이태리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의 공격을 이끌며 대학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태리는 자신의 장점으로 높은 점프와 빠른 팔 스윙을 꼽았다. 실제로 이태리가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고교선수들에 비해 높고 빠르다.
이런 점을 십분 활용한 스파이크 서브도 이번 대회에서 특히 돋보였다.
하지만 아직 몸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은 어린 선수인 만큼 공격이 가볍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이 부분은 몸이 다 성장하고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기 시작하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리는 자신이 보완해야 할 점으로 수비를 꼽았다. 리시브나 디그가 아직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리는 닮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문성민을 꼽았다. 신장이 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스피드가 좋고 수비도 되기 때문이라고.
외모도 닮은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는 아직 어린 고교 선수답게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수줍어했다.
사실, 이태리는 배구선수로서의 경력이 그리 길지가 않다. 시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했지만 중학교 때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 배구를 쉬었다. 구력이 짧은 만큼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많이 보인다. 이는 즉 그만큼 성장가능성도 높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타고난 신체능력은 기술적인 부분이 보완이 되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아직도 키가 크고 있는 만큼 신체조건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이태리가 배구인들의 기대대로 발전한다면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배구계에도 ‘테리우스’ 안정환 못지 않은 ‘태리우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