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진행 관련된 사람들이 경기시작전 30여분쯤이 되어서야 경기 보조요원들이 없는 것을 알았다.

V리그 포스트 시즌 첫 여자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사진>은 11일 경기도 수원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5-2016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여자부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경기에서 홈팀 앞에 있는 마퍼 2명, 심판대 뒷편 볼리트리버 1명, 마퍼 1명, 원정팀 마퍼 1명, 그리고 장비매니저가 없는 가운데 현대건설 선수들이 소개되며 경기가 시작되고 있다.

어떻게 된 일까? 경기진행 관련된 사람들이 경기시작전 30여분쯤이 되어서야 경기진행 보조요원(14명/ 볼리트리버, 마퍼)과 장비매니저가 없는 것을 알았다.

이날 이번 시즌동안 업무를 담당했던 모 배구팀에서 여자플레이오프 1차전이 수원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때마침 모교출신 선배들의 경기를 관람 온 수원전산여고 배구팀 선수 9명이 변칙적으로 현장으로 투입되어 경기지연을 막을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장비매니저를 담당하는 모 배구팀 감독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2015-2016 V리그 운영요강 제35조 1항에는 경기감독관은 경기개시 120분전, 3항에는 심판감독관은 경기개시 90분전에 경기장에 도착하여 경기장의 준비사항을 준비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제10조 의무진(응급처치사 1명, 간호사 1명)에 대한 규정은 경기시간 1시간전까지 배치하여 경기감독관에게 보고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경기시작 80분전에 도착하여야 하며 이를 위반 할 시에는 KOVO상벌규정에 따라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제40조(경기장 도착)에서 규정하고 있다.

경기진행 보조요원들은 경기시간 시작 몇 분전까지 경기장에 와야 되는 지 궁금하다. 이때 현대건설 선수들이 소개되는 시각은 11일(금) 오후 6시 58분 52초 였다.

이런 상황속에서 경기장에 있던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들은 기자석에 아무도 오지 않았고, 멀리서 현장에 와 있던 기자들의 눈치만 보는 듯 했다. 최근 신영철감독 퇴장사건 규정과 선수들의 기록기준상들이 예상될 때마다 자료를 나누어 주던 때와는 이날은 너무나 대조적 이였다.

이번 사태의 잘못은 누구의 책임일까?

그리고 관련자들은 탓(구실이나 핑계로 삼아 원망하거나 나무라는 일) 공방을 하며, 민낯들을 드러낼까? 무사안일(無事安逸)은 화를 부를 수 있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소개되는 모습.2016.03.11.
*심판대 뒷편 모습(볼리트리버 1명, 마퍼1명 부족).2016.03.11.
*홈팀 워엄존 앞에 있는 마퍼요원석(2명 부족).2016.03.11.
*감독관석 옆에 있는 코트매니저석과 장비매니저석.(장비매니저는 없는 상태).
*원정팀 워엄존 앞에 있는 마퍼요원석(1명이 부족).2016.03.11.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문의 volleyballkorea@hanmail.ne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pyright © VolleyballKorea.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