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관계자와 김종민감독이 이야기를 하고 윗옷을 벗고 격앙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것이 목격되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11일 구단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1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8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패 한 후, 최근 경기 연패와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으며, 구단은 이를 수용하고 남은 시즌을 장광균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는 것과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반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위기 쇄신이 절실하다는 판단 하에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다.

최근 대한항공이 연패가 시작된 지난달 27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를 3-1로 역전패 한 뒤, 구단 관계자와 김종민감독이 이야기를 하고 윗옷을 벗고 격앙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것이 목격되었다.

그 사건 이후 조만간에 감독 교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상황에서 지난 8일 KB손해보험과의 인천경기을 앞두고 경기장 주변에서는 오늘 경기에서 패하면 김종민 감독이 교체될 수 있다는 말이 배구관계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왔고, 설날 연휴가 끝나고 사실이 되었다.

▲ 【발리볼코리아(인천)=김경수 기자】대한항공 김종민감독.2016.01.31.
▲ 대한항공 장광균 감독대행.(사진제공=대한항공 배구단)

한편, 장광균 감독대행은 2003년 대한항공에 입단하여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하며, 2007 KOVO CUP대회 MVP, 2007~2008 시즌 V리그 공격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 후 현재까지 대한항공에서 코치를 담당하고 있다.

장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끌게 되었지만, 선수단 전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팀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즌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일단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고 나면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전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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