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승점차가 이렇게 많이 나는 줄 몰랐어요."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현대건설이 남은 경기 총력전을 선언했다.

▲ 【사진=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현대건설 황현주감독.

현대건설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3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0(25-13, 25-22, 25-19)으로 완승, 승점차를 7점으로 줄였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에서 질 경우 KGC인삼공사(10승12패·승점 34)와의 격차가 13점까지 벌어져 플레이오프 희망을 사실상 접어야 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경쟁팀들에 비해 현대건설이 불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대건설의 봄 배구로 가는 길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5위에 불과한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는 물론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도로공사(9승11패 승점 27)까지 넘어서야 한다. 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7점차를 뒤집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주포 황연주는 "어제 승점을 봤는데 사실 (3위와)이렇게까지 많은 차이가 나는 줄 몰랐다. 승점 10점 차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조금만 방심해도 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현대건설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시즌 초반 애를 태웠던 바샤가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양효진이 버티고 있는 센터진도 한결 견고해졌다.

불안 요소였던 수비력은 부상에서 복귀한 리베로 김연견의 가세로 몰라보게 좋아졌다. 김연견은 이날도 안정된 리시브와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로 공격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양효진은 "팀별로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 분위기를 누가 먼저 잡고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본다"면서 "연견이가 돌아와 수비도 좋아졌지만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김연견 효과를 설명했다.

황연주는 "여름 내내 연견이와 많은 연습을 해서 그런지 팀워크가 잘 맞는다. 그런 점이 이제야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훈련량이 조금 줄어서 컨디션이 올라왔다"며 남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황현주 감독은 "올 시즌에는 유독 얼마나 기본을 충실히 하느냐에 따라 갈린 경기가 많은 것 같다. 우리가 IBK기업은행에 한 차례밖에 이기지 못했지만 시즌 초반에는 20점 이후 나온 실책 때문에 진 경기가 많았다"며 실책을 줄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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