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배구 신예 스타인 전광인(23·한국전력)과 곽유화(21·한국도로공사)가 유니폼을 벗고 감춰뒀던 끼를 뽐냈다.

전광인과 곽유화는 18일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팝 페스티벌에 참석해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검은색 정장으로 잔뜩 멋을 낸 전광인은 가수 홍진영과 그룹 '쿨'의 히트곡 '올 포 유(All for you)'를 열창했다. 리허설에서의 음이탈로 우려를 자아냈던 전광인은 막상 실전 무대에 서자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광인은 "한 번 연습을 할 때 오랜 시간 노래를 불러 목이 많이 아팠다"면서 "그래도 제대로 공연을 마쳤으니 80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곽유화는 후배 고예림과 호흡을 맞췄다. 깜찍한 외모로 많은 남성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두 선수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 맞춰 비보이 ;T.I.P 크루'와 합동 댄스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 잡았다.

"원래 춤을 못 추는 몸치"라고 자신을 설명한 곽유화는 "그래도 실수를 안 했으니 100점을 주겠다. 연습 두 번하고 이 정도 했으면 잘 한 것 아니냐"며 만족해 했다.

이들은 바쁜 리그 일정 속에서도 팬들 앞에 당당히 서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팀 훈련을 끝낸 뒤에는 노래 연습실이 마련된 청담동(곽유화)과 홍익대(전광인)로 향하는 수고까지 감수했다.

곽유화는 "언니들이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하더라. 끝나고 나서는 잘했다고 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 【수원=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18일 경기도 수원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V리그 10주년 기념 V-POP 페스티벌" 에서 한국전력 전광인이 노래를 한국도로공사 곽유화가 비보이 공연을 하고 있다.2014.01.18.

두 선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보람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곽유화는 "재미있었다. 내년에 이런 행사가 있으면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광인 역시 "시켜주면 또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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