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카리나 오카시오(28·푸에르토리코)는 한국 무대와 연이 깊다. 2008~2009시즌과 2009~2010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카리나는 두 시즌간 뻬어난 활약을 펼치며 흥국생명이 정상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 【인천=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10일 인천시 계양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 인천경기에서 IBK기업은행 카리나가 서브를 넣고 있다.2013.11.10.

4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카리나는 전과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남편과 딸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는 점이다. 멕시코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 중인 남편은 함께 오지 못했지만 이제 21개월이 된 딸 아드리아나는 카리나와 한국에서 생활 중이다.

10일 친정팀 흥국생명전에 나선 카리나는 아드리아나가 지켜보는 가운데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2(25-21, 20-25, 23-25, 25-17, 15-6) 역전승을 이끌었다.

카리나는 팀내 최다인 30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고비 때마다 후위 공격 7개와 블로킹 6개, 서브에이스 3개를 선보이며 올 시즌 첫 여자부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상금은 100만원.

카리나는 "딸은 내 삶의 에너지"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상금의 사용에 대해서는 "딸의 장난감을 사는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다른 리그에 비해 훈련량이 많은 편이다. 당연히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카리나는 '엄마'이기에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 【인천=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10일 인천시 계양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 인천경기에서 IBK기업은행 카리나가 공격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2013.11.10.

그는 "남편과 내가 모두 외국에 나와 있고 모두 운동 선수로 활약 중이지만 아이도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면서 "엄마로서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딸은 내 삶의 에너지"라며 미소를 지었다.

흥국생명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카리나는 IBK기업은행에서 또 한 번의 영광을 누리고 싶어했다.

"당시 흥국생명에는 김연경이라는 뛰어난 선수가 있었지만 지금의 기업은행 전력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카리나는 "흥국에서도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새로운 팀을 만났으니 여기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뉴시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pyright © VolleyballKorea.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