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사령탑으로 데뷔한 프로배구 러시앤캐시의 김세진(39) 감독이 시즌 초반에 프로 세계의 쓰디쓴 맛을 보고 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 vs 대한항공 안산경기에서 러시앤캐시 김세진감독이 강영준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3.11.5.

김 감독이 이끄는 러시앤캐시는 1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러시앤캐시는 주전 세터 이민규의 발목 부상과 외국인선수 바로티의 부진이 겹치면서 개막 후 2전 2패를 당했다.

이날 1세트와 3세트는 세트 중반까지 앞서 나갔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뒷심 부족을 절감하며 고배를 마셨다.

특히 서브 리시브와 조직력이 한순간에 무너져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있은 인터뷰에서 "지난 번에도 느꼈고, 이번 경기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아직 멀었다고 본다. 서브에서 차이가 나니 어려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는 테스트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고비를 좀 넘겨줬으면 좋겠다"며 "손발을 맞춘 기간이 짧아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그것이 잘 안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경험 부족 등으로 부담을 갖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규의 부상에 대해서는 "부상이 길어질 것 같지는 않다. 현재 선수들도 (주전 선수 일부가) 없는 상황에서도 해봐야 현실적으로 느끼는 게 생길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신치용 감독님께서 '잘하라'고 하셨다. 사실 상대팀 감독에게 다른 말을 할 필요는 없다"며 "오늘 신 감독님과 소주 한 잔 하자고 할 것이다. 잘하라고 해 놓고 이렇게 무차별 폭격을 하시다니…"하고 웃으며 자리를 떴다.【안산=뉴시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pyright © VolleyballKorea.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