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공백을 절감한 서남원(46) 도로공사 감독이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도로공사 서남원감독.【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

서 감독이 이끄는 도로공사는 6일 오후 5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0-3(19-25, 20-25, 22-25)으로 완패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도로공사는 이날 '공격의 핵' 니콜 포셋(27)이 빠진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미국 여자배구 국가대표인 니콜은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4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오는 17일께 소속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니콜이 빠진 상황에서 1라운드 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서 감독은 "니콜의 결장이 예고된 상태였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을 구상했었다"며 "상대 용병 조이스를 철저히 마크하고 리베로인 임명옥을 피해서 서브는 넣으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전략이 잘 먹히지 않았다"고 이날 경기를 분석했다.

가장 큰 패인은 역시 니콜의 부재다. 국내파로 그 자리를 메워보려 했지만 지난 시즌 '득점왕'의 자리는 크기만 했다.

서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의 자리를 메우는 것은 굉장히 버거운 일"이라며 "오늘 표승주와 황민경이 나와 잘 해줬지만 내가 기대하는 수준에 다다르려면 경기력이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상보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특히 시즌 전 연습경기 때 인삼공사와 3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세트 막판 선수들이 (득점 기회에서)서로 의지하려는 경향을 보이다보니 득점이 안 났다. 결국 한 건을 해줄 해결사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니콜 없이 도로공사가 치러야 할 경기는 앞으로 3경기다. 서 감독은 분전을 다짐했다.

서 감독은 "지나치게 부담을 갖기 보단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오늘 경기에 들어오기 전까진 니콜이 없는 4경기 중 2승2패가 목표였다. 오늘 1패를 했으니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성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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