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드래프트의 주인공이 된 공윤희(세화여고)가 신인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윤희는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다.

▲ 세화여고 공윤희.【사진=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

드래프트에 앞서 열린 확률 추첨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흥국생명은 조금의 망설임 없이 공윤희를 선택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 공윤희는 "1순위로 뽑힐 줄은 몰랐다. 너무 좋은데 말로 표현을 잘 못하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강원도 원통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높이뛰기 선수로 활약한 공윤희는 6학년 때 코치의 권유로 배구공을 잡았다. 눈에 띄게 빠른 성장을 보이던 공윤희는 높은 점프와 순발력을 앞세워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지난해 태백산배중고배구대회에서는 공격상을 받기도 했다.

공윤희는 "육상을 하다가 코치님께서 배구를 할 생각이 없냐고 해서 처음에는 취미로 했다. 계속 해보니 배구가 잘 맞는 것 같아서 쭉 하게 됐다. 배구를 하기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팀 선배가 된 김혜진을 롤모델로 꼽은 공윤희는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공윤희는 "또래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서 "신인왕에 욕심이 있다. 신인왕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공윤희가 차세대 공격수로 성장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센터와 라이트 모두 소화 가능한 공윤희의 주 포지션은 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세화여고 총감독 시절 공윤희를 지도했던 류화석 감독은 "공윤희는 공격은 물론 수비도 괜찮은 선수라 수비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정규시즌의 3분의 1 정도는 뛰게 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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