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사령탑을 맡았던 신치용(60)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삼성화재는 "1995년부터 감독을 맡아 지난 20년간 삼성화재 배구단을 국내 최정상으로 지켜온 신치용 감독이 6월 1일부터 삼성화재 배구단 단장 겸 제일기획 스포츠단 운영담당 부사장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고 18일 밝혔다.

삼성화재 배구단은 다음달 1일 삼성생명에서 제일기획으로 흡수된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월 수원삼성 축구단에 이어 9월 남녀 농구단(삼성썬더스·삼성블루밍스)을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스포츠 마케팅 선진화 전략을 바탕으로 실제로 시즌을 운영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 이를 배구단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 창단 감독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줄곧 팀을 최정상으로 이끈 최고의 명장이다. 신 감독은 배구단에서 물러난 뒤 삼성 스포츠단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맡게 됐다.

▲ 【사진=발리볼코리아 김경수 기자】삼성화재 신치용감독.2015.05.18.

V리그 원년인 200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2007~2008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3-2014시즌까지 7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실업리그 시절을 포함해 지난 시즌까지 무려 19시즌 연속 챔프전에 팀을 올려놓았다.

지난 2014~2015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제자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신생팀 OK저축은행의 돌풍에 밀려 통합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 【사진=발리볼코리아 김경수 기자】삼성화재 임도헌코치.2015.05.18.

신 감독의 후임으로는 임도헌(43) 코치가 지휘봉을 잡는다.

신 감독은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줬다. 오래 전부터 검토를 했던 일이다. 이번 시즌 끝나고 내가 먼저 이야기를 했다. 임도헌 코치도 지금 감독을 해야 한다. 지금 다른팀 감독들의 나이가 다들 어리다. 내 제자들이다. 제자들과 경쟁하는 것이 불편하기도 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 신임 감독은 성균관대학교~현대캐피탈을 거치며 국가대표 레프트로 이름을 날렸다.

2003년 현대캐피탈에서 은퇴한 임 신임 감독은 그후 캐나다로 건너가 지도자 연수를 받고 2006년 삼성화재의 코치로 선임돼, 수석코치의 자격으로 신 감독을 보좌했다. 【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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