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가장 먼저 준결승에 오른 현대건설의 수훈 선수들이 입모아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현대건설은 22일 오후 4시 경기 안산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A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0(25-23, 25-17, 26-24)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경기에서 현대건설 황연주의 공격을 흥국생명 주예나가 블로킹 하고 있다.2013.07.22.

황연주는 오른쪽 공격을 책임졌고, 양효진은 중앙 공격을 담당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연주는 이날만 서브에이스 5개를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의 빠른 공격에 끌려가던 것도 황연주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분위기가 바뀔 정도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황연주는 경기 후 "어느 팀이고 우승하고 싶지 않은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만 쭉 올라간다면 우승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심스레 컵대회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이어 "비시즌 기간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 후배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 와 있다. 기대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연주는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무득점의 부진을 보였다. 오픈·퀵오픈 공격, 시간차 공격 등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11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강한 서브로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황연주는 이에 대해 "부담감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몸도 안되는데다가 부담이 있으니 스윙이나 점프가 안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며 "사람들의 눈높이는 나의 전성기 시절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이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던 게 달라진 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경기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이 속공공격을 시도하고 있다.2013.07.22.

양효진은 예의 높이로 상대 공격을 예봉했다. 블로킹 3개 포함해 팀 내 최다인 12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이전까지는 코보컵 우승 생각이 별로 없었다"던 양효진은 "올해 들어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실제로 지난해 컵대회 여자부 우승팀인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에 이은 챔피언결정전까지 정상에 오르며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양효진은 "코보컵을 잘 해야 시즌 때까지 기세가 이어지는 것 같아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설명했다.【안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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