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해결사' 신영수(30·대한항공)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신영수는 자신의 복귀 데뷔전이자 김종민(39) 감독의 정식 사령탑 데뷔전에서 '천적' 삼성화재를 꺾고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경기에서 대한항공 김종민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2013.07.21.

대한항공은 2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신영수의 활약을 앞세워 3-1(25-22, 25-23, 16-25, 25-23)로 이겼다.

경기 전부터 신영수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팀 공격을 이끌었던 김학민이 군복무로 떠났다. 김학민에 대한 그림자가 짙은 상황에서 다시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복귀한 신영수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전부터 이같은 신영수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는 "(신)영수가 입대 전보다 더욱 좋아진 것 같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김학민의 공백을 신영수가 잘 메울 것이다"고 공언했다.

기대에 보답했다. 신영수는 이날 공격성공률 58.69%에 27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내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과 득점이었다. 점유율도 44.7%에 달했다. 모든 지표에서 단연 으뜸이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경기에서 대한항공 신영수가 볼을 바라보고 있다.2013.07.21.

신영수는 경기 후 "제대로 코트에 나선 것은 2년 만에 처음이어서 걱정도 많이 되고 긴장도 많이 했다. 하지만 주위에서 다같이 많이 도와줬고, 1세트가 끝나면서부터 긴장이 풀렸다. 대체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며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공격지표 뿐 아니라 데이터로 잡히지 않는 부분까지 좋았다. 신영수는 고비마다 흐름을 뒤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

1세트에서는 중앙 후위 공격을 성공시켜 23-20으로 본격적인 도망가는 포인트를 만들었다. 2세트에서는 전광석화 같은 퀵오픈 공격으로 22-21로 재역전하게 됐고 이는 곧 2세트를 따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는 4점 차로 끌려가던 9-13에서 내리 2점을 혼자서 해결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린 이도 신영수였다. 이제 첫 경기에 불과하지만 예전의 해결사의 면모를 되찾은 것만으로도 반갑다.

이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김종민 감독이 주전 세터 한선수 외에 황동일 세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구상을 마쳤다.

두 명의 세터의 볼을 살려야 하는 신영수는 둘간의 차이점도 분명히 알고 있다.

그는 "확실히 동일이와 선수는 토스의 스피드가 다르다. 동일이가 들어오면 블로킹은 잘 살리지만 볼 배분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선수는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내가 준비를 더 빨리 해야 한다는 면에서 더 힘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 세터가 바뀌면 애를 먹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훈련하면서 계속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감독은 "영수가 2년 공백기를 깨는 복귀전이기도 해서 나름 긴장을 한 것 같다. 게임을 하면서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안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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