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신영수를 앞세워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맞상대 삼성화재를 물리치며 먼저 웃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공격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2013.07.21.

대한항공은 경기 안산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3, 16-25, 25-23)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포함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셨던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가 빠진 이번 컵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하며 오는 시즌을 기대케 했다.

4월 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신영수는 군입대로 빠진 김학민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혼자서 27득점(공격성공률 58.69%)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아 대한항공에 입단한 공재학은 서브에이스 1개 포함, 10득점(공격성공률 47.36%)으로 좌우 쌍포를 완성했다. 한 박자 빠른 퀵오픈 공격으로 상대 허를 찔렀다.

삼성화재는 잇단 범실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나마 현대캐피탈에서 이적, 처음 유니폼을 갈아입은 베테랑 센터 이선규의 빠른 적응이 위안거리였다. 이선규는 고비마다 속공 등을 앞세워 9득점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부터 새롭게 공격을 책임지게 된 신영수와 공재학의 활약으로 어렵지 않게 1세트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경기에서 대한항공 신영수가 볼을 바라보고 있다.2013.07.21.

신영수가 정확한 타이밍으로 오픈 강타를 때렸고 공재학은 빠른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곤란케 했다. 진상헌의 속공까지 맞물리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대한항공은 14-15에서 공재학의 퀵오픈 공격으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고 박철우의 공격범실로 점수 차를 벌렸다.

22-20에서 신영수의 후위 공격이 네트를 갈라 분위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박철우의 서브범실과 신영수의 백어택으로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도 신인 공재학의 당찬 공격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공재학은 10-10으로 팽팽하던 때에 오픈 공격에 이은 강력한 직선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경기에서 대한항공 공재학이 볼을 바라보고 있다.2013.07.21.

삼성화재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삼성화재는 18-20에서 김정훈의 시간차와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묶어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신영수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신영수는 21-21에서 퀵오픈을 성공시켜 역전에 기여했다.

이어 한선수가 상대 고준용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며 사실상 2세트 흐름을 갈랐다.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백어택으로 맞은 세트포인트를 공재학이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해 2세트까지 따냈다.

1, 2세트를 모두 내준 삼성화재는 3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고준용, 김정훈, 지태환의 고른 공격루트를 활용한 삼성화재는 줄곧 4~5점 차 리드를 지켰다.

범실 개수를 1개로 줄인 삼성화재는 12개의 범실을 쏟아낸 대한항공을 따돌리고 3세트를 챙겼다.

승부는 4세트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5세트를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삼성화재에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역전 드라마를 썼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경기에서 삼성화재 박철우와 지태환의 공격을 대한항공 황동일이 블로킹 하고 있다.2013.07.21.

대한항공은 8-13으로 크게 뒤지던 때에 이선규의 서브범실을 시작으로 무려 4점을 뽑으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집중력이 살아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공격을 23점으로 묶고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난해 통합챔피언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3-0(25-15, 25-19, 25-21)으로 완파했다.

IBK기업은행은 베테랑 윤혜숙을 자유신분선수로 흥국생명에 내줬지만 김희진(17득점), 박정아(15득점)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승리를 맛봤다. 유희옥(8득점)은 블로킹으로만 3점을 기록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IBK기업은행 vs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도로공사 김선영괴 이보람이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공격을 블로킹 하고 있다.2013.07.21.

팀 내 대다수 선수가 가로막기 득점으로 손 맛을 본 IBK기업은행은 블로킹에서 8-3으로 앞서며 도로공사를 압도했다. 서브에서도 3-2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고 범실도 19개를 기록, 23개의 도로공사보다 적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2968명의 관중이 몰려 지역 주민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다. 2300석이 모두 차고도 600여 명이 입석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안산에서 열린 첫 배구 경기에 안산 지역 주민들은 전날에 이어 주말 2경기 모두 매진으로 화답했다.【안산=뉴시스】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21일 전적

▲남자부

대한항공 3 (25-22 25-23 16-25 25-23) 1 삼성화재
(1승) (1패)

▲여자부

IBK기업은행 3 (25-15 25-19 25-21) 0 도로공사
(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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