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발리볼코리아(구미) 김경수 기자】LIG손해보험 강성형감독이 선수들이 공격성공시키자 격려하는 모습.2015.02.

LIG손해보험 사령탑에 올라선 강성형(45) 감독이 '빠른 배구'를 선언했다.

LIG손해보험은 7일 새 시즌을 앞두고 강 전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특정 선수에 국한되지 않고 단조로운 것보다 한 박자 빠른 스피드 배구를 추구하겠다". 고 밝혔다.

국가대표 레프트 출신인 강 감독은 지난 2월5일 문용관 전 LIG손해보험 감독이 물러나자 감독대행을 맡아 LIG손해보험을 이끌어왔다.

강 감독은 "어제 사장면담을 하고 오늘 정식 (감독선임)발표가 났는데 축하도 많이 받았지만 걱정도 많이 된다"면서도 "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지난 시즌 6위를 했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팀은 6위에 머물렀지만 강 감독의 부임 첫 해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9경기에서 다섯 번 승리를 챙기며 50%가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

강 감독은 낮은 연령과 높은 신장을 LIG손해보험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강 감독은 "우리가 신장은 높은 편이다. 세터와 리시브 쪽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만들어 가겠다. 이를 통해 좀 더 빠른 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는 김요한(30)과 이경수(36), 외국인 선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강점이었지만 나이가 있다 보니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발리볼코리아(구미) 김경수 기자】LIG손해보험 강성형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모습.2015.02.

새 시즌 목표는 '봄배구'로 정했다.

강 감독은 "지금은 어떻게 보면 과도기다. 선수들 모두 우승하고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일단은 봄배구를 목표로 땀을 흘릴 생각"이라고 플레이오프를 겨냥했다.

지난 6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하현용을 잡아 전력 누수를 막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두번째 FA를 맞은 하현용은 지난 2006년부터 LIG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강 감독은 "우리가 센터 라인이 여유 있다는 생각은 안 든다. 하현용은 꼭 필요한 선수"라며 "사장과 단장 면담을 통해 최대한 신경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선수 보강에 대한 욕심도 은근히 드러냈다. 특히 우리카드의 김광국(28)이 강 감독의 눈에 들었다.

강 감독은 "(선수보강을)나야 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세터부분이 안정감이 떨어진다"며 "올해 세터나 리시브가 불안정하다 보니 좋은 시합을 하고도 많이 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카드의 세터 김광국이 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빠른 토스를 구사하는 김광국는 팀 색깔과도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홈 팬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구미 팬들은 내가 원래 있던 천안 못지 않게 열정적"이라는 강 감독은 "꾸준히 응원해주시면 재밌는 배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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