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등록규정 제10조 2항에 의해 군 복무를 수행 중인 선수에 대해서는 트레이드가 금지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 【사진=발리볼코리아 김경수 기자】우리카드 센터 신영석.(2014-자료사진).

신영석 몰래 트레이드가 궁지에 몰릴 또 다른 가능성도 있다고 <스포츠서울>이 단독 보도했다.

2일 <스포츠서울> 보도에 따르면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신영석 몰래 트레이드를 원인 무효 규정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 등록규정에 따르면 선수 등록규정 제10조 2항에는 병역의무를 마친 선수는 병역의무 개시 당시의 소속구단 또는 그 구단의 권리 및 의무를 승계한 구단으로만 복귀가 인정된다.고 명시돼 있다. 문언적 해석에 의하면 병역의무 수행 중인 선수에 대해서는 트레이드가 금지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 군복무 중인 신영석은 트레이드가 될 수 없다는 유추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항은 지난 1990년대 중반 국내에서 '탁구의 이적파동'에서 찾아 볼 수 있다. 1996년 이상준과 박상준이 군 복무 후 원 소속팀 제일합섬으로 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삼성증권에 복귀하지 않고 대우증권에 입단 했다가 "이중등록"에 파문에 휩싸였던 사건이다.

그래서 KOVO는 탁구계의 '이적파동'의 사례를 보고 선수 등록규정 제10조(병역의무 선수의 등록) 2항을 안정장치로 마련했던 것이다.

원천적으로 KOVO는 선수 등록규정 제10조 2항을 만들어 군 입대선수의 이적파동을 방지하기 위해 복무 중 트레이드를 원칙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한 셈이다.

신영석의 '몰래 트레이드'는 지난달 31일 KOVO 이사회에서 뒤늦게 우리카드가 배구단 운영에 대한 최종의견을 표명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져 배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지난해 7월 우리카드는 구단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무에 입대한 신영석을 몰래 현대캐피탈에 트레이드 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카드 매각문제가 도움을 주기로 했던 타 구단들도 충격에 빠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배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던 우리카드가 신영석의 트레이드 비용으로 시즌 구단 운영비로 사용했다는 것에 대해서 신용괴 신뢰를 우선으로 하는 금융기업의 도덕성에 심각한 흠집을 남겼다.

이 문제에 대응하는 KOVO의 자세에도 비난을 받고 있다. KOVO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여러가지 정황상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저질으면서 깜짝 놀란 만한 상황을 이사회에 앞서 각 구단에 알려주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KOVO는 각 구단의 이익과 권리를 위해서 적어도 '몰래 트레이드' 라는 비상식적인 행동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하기는 커녕 오히려 "규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변호사의 유권해석으로 근거로 면좌부를 주려는 행동을 취했기 때문이다.

이번 KOVO의 '신영석의 몰래 트레이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는 선수 등록규정 제10조 2항에 의해 명분을 잃고 있다.

이런 조항의 내용과 취지를 전해들은 각 구단들은 '신영석의 몰래 트레이드'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근거를 찾았다며 원인 무효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이다.

'몰래 트레이드'가 궁지에 몰릴 또 다른 가능성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에 대한 양도 양수계약서는 썼지만 당사자인 신영석은 거부권을 행사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가 발생하면 현대캐피탈은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영석은 지난 31일에 자신의 몰래 트레이드에 대해서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져 있다.

성품이 착하고 명분을 중요시 하는 신영석은 땀흘린 동료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약, 신영석이 우리카드의 동료선수들과 공동운명체라고 생각하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여론도 자신을 희생한 신영석에게 박수를 보낼것이 틀림없다.

그런 경우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을 임의탈퇴로 선수를 묶어 놓겠지만 지난 한국전력과의 임대 트레이드 논란에 이어 쏟아지는 비난여론를 이겨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또한, 다른구단들도 신영석이 대의적으로 자세로 '몰래 트레이드'에 대해서 거부권를 행사한다며 그의 구명을 적극적으로 도우겠다고 나서는 분위기다.

앞으로 신영석의 '몰래 트레이드'가 새로운 문제로 치닫기 전에 KOVO의 단호하면서도 적극적인 문제 해결의 자세는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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