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데뷔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OK저축은행의 송명근(22)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국내 선수로는 3번째다.

송명근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화재를 3-1(25-19 25-19 11-25 25-23) 물리치고 우승한 뒤 MVP로 선정됐다. 상금은 500만원이다.

송명근은 "여기까지 잘 끌고 와준 것은 시몬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시몬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운이 좋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챔프전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낸 송명근은 시몬-레오 간의 대결구도를 깨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열린 3차전에서는 1세트 초반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4연속 득점을 뽑아내는 등 20점을 몰아치며 삼성화재의 기를 꺾었다.

국내 선수가 챔프전 MVP로 선정된 것은 송명근이 세 번째다.

지난 2005년 스승인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2008~2009시즌 최태웅(현대캐피탈)에 이어 6년 만이다.

"정규리그 때는 그렇게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던 송명근은 "신영철 감독 이야기를 듣고 악바리처럼 했다. 훈련에 임할 때도 포효하고 내 가치를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지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당시 "다른 포지션은 몰라도 전광인 자리에서는 전광인이 송명근보다 낫다"고 말해 송명근을 자극했다.

포스트시즌에 접어든 송명근은 보란 듯이 맹활약하며 챔프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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