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은 신치용 (60) 삼성화재 감독이 외국인 선수 레오(25)의 부진에 아쉬워 했다.

삼성화재는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1-3(19-25 19-25 25-11 23-25)으로 패했다.

2007~2008 시즌 이후 8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노렸던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에 3경기를 내리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레오가 챔프전에서 좀 안 좋았다. 정규시즌 때 보여준 공격 템포나 타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는 3년 차가 되니까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도 "어쨌든 결과는 감독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득점 1위에 빛나던 레오는 챔프전 들어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점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3차전에서는 44점을 올리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OK저축은행의 기세를 뒤엎기에는 늦은 감이 컸다.

시즌 초반 입대한 박철우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신 감독은 "박철우의 자리가 컸다. 정규리그 때는 김명진, 황동일로 메웠는데 챔프전에서는 안 됐다. 힘대 힘 싸움인데 해결해줄 선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의 사제대결에서 진 것에 대해서는 "다른 감독보다 삼성 출신 감독에게 트로피를 내준 것이 그나마 낫다"며 "우승할 만한 팀이 우승했다"고 답했다.【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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