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통산 두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4년 만에 여자배구 신흥강호이자 최고의 명가로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IBK기업은행은 3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0(25-15 25-23 25-19)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은 이날 경기 승리로 통산 두번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11년 창단한 IBK기업은행은 3년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여자배구의 신흥 강호다. 2012~2013시즌에는 통합 우승을 이뤘고, 2013~2014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통과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3연승으로 따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IBK기업은행의 우승 동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공격조합인 '삼각편대'였다.

김희진-데스티니 -박정아가 출격하는 '삼각편대'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혼자로도 출중한 선수인 데스티니, 좌우에서 지원사격을 퍼붓는 김희진과 박정아는 이번 시즌 최고의 공격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진의 삼각편대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면 수비에서도 '역삼각편대'가 있다. 세터 김사니와 리시브를 담당하는 레프트 채선아, 그리고 리베로 남지연으로 구성된 수비조다.

이들은 강력한 공격의 시발점이자 연결고리 역활을 해줬고, 수비에서도 철벽의 모습을 보이며 팀의 우승의 숨은 공신이 됐다.

특히, 김사니는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국가대표 출신 김사니는 아제르바이잔으로 진출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정확한 토스를 공격 삼각편대에 전달한 김사니는 IBK기업은행 우승의 1등공신이었다.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렸던 도로공사는 3패로 완패하며, 왕좌자리를 내주고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 직후 니콜을 비롯한 도로공사 선수들은 큰 눈물을 쏟으며 한동안 코트를 떠나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도로공사는 프로배구 원년인 2005시즌과 2005~2006시즌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8년 동안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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