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주력 선수를 트레이드해놓고 이를 숨긴 채 구단 매각을 추진해온 행태에 대해서는 비판.

▲ 【사진=발리볼코리아 김경수 기자】 우리카드 신영석.(자료사진-2013-2014 V리그)

우리카드가 현재 군복무 중인 주축 센터 신영석(29)을 현대캐피탈에 트레이드해놓고 이를 숨긴 채 팀 매각을 추진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1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우리카드가 지난해 7월 신영석을 현대캐피탈에 현금 트레이드한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우리카드가 구단 운영 포기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날 이사회에서 우리카드는 지난해 7월 신영석을 현금트레이드로 팔고 이 돈으로 구단 운영을 해왔다는 것을 구단운영 포기 의사와 함께 밝혔다.

배구계에서는 우리카드의 신영석 현금 트레이드가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팀의 주력 선수를 트레이드해놓고 이를 숨긴 채 구단 매각을 추진해온 행태에 대해서는 비판이 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력 선수인 신영석이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카드가 새 주인을 찾는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 측에 신영석의 현금 트레이드 사실에 대해 구단 매각을 위해 이 사실을 공개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각을 위해 고의로 숨겼다는 것이다.

우리카드 측은 일단 신영석의 트레이드 사실을 숨기고 구단을 인수하려는 상대가 나타나면 협상과정에서 이를 공개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력 선수가 빠졌다는 것이 알려지면 인수자를 찾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서로 구체적인 구단가치를 책정하고 금액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오픈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KOVO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우리카드가 이같이 보고하자 다들 황당했다"며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게 어려워질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발리볼코리아/뉴시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문의 volleyballkorea@hanmail.ne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pyright © VolleyballKorea.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