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리볼코리아(대전)=김경수 기자】28일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삼성화재 vs OK저축은행 경기에서 삼성화재 신치용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2015.03.28.

시즌 첫 셧아웃 패배가 공교롭게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나왔다. OK저축은행에 첫 판을 내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경기 리듬이 전부 나빴다"고 꼬집었다.

삼성화재는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0-3(18-25, 24-26, 26-28)으로 졌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의 위용은 온데간데 없었다. 리시브와 서브, 토스 모두 평소의 모습과는 달랐다. 삼성화재가 올 시즌을 통틀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감독은 "경기 리듬이 전부 나빴다. 레오의 범실이 너무 많았고 (유)광우의 토스도 적절히 분배가 안 됐다. 모든 면에서 우리 뜻대로 안 됐다"고 지적했다.

언제나 제 몫을 해주던 레오도 평소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맘 먹고 때린 강타들이 유효 블로킹에 잡히자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이는 공격 범실로 이어졌다. 레오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범실을 무려 15개나 기록했다. 공격성공률도 자신의 시즌 평균(56.89%)보다 훨씬 낮은 46.96%에 그쳤다.

신 감독은 "지난해 챔프전 1차전에서도 레오의 범실이 상당히 많았다. 너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 힘이 많이 들어갔다"면서 "몸이 좋을 때는 올라가면서 때리는데 오늘은 전부 매달려 때렸다. 레오의 공격이 안 되니 광우도 당황했다"고 아쉬워 했다.

레오가 부진하면서 박철우의 빈 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졌다. 김명진과 황동일이 바꿔가며 라이트 공격을 책임졌지만 이들이 합작한 점수는 단 2점 뿐이었다.

신 감독은 "레오가 안 되면 다른 선수들을 써야 하는데 역시 큰 경기에 들어오니 박철우의 자리가 구멍이 난다. 명진이와 동일이는 큰 경기 경험이 없어서인지 리듬을 못 찾았다"고 말했다.

역대 10차례 V-리그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0%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만난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1차전을 내주고도 시리즈를 뒤집은 경험을 갖고 있다.

신 감독은 "우리가 이기려면 시리즈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2차전을 이겨야 한다. 우리의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반격을 다짐했다.【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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